대한민국100대 상권 탐험 <27> 경기도 철산 상업지구


철산동은 지난 1914년 시흥군, 안산군, 과천군이 시흥군으로 흡수 통합되면서 현재의 지명을 갖게 됐다. 1964년 철산 1~3리로 개편됐으며 이후 5리까지 재개편됐다. 1980년 광명시 철산동으로 승격됐다. 마을 뒷산이 소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우두리로 ‘소’를 ‘쇠’로 혼돈해 지금의 ‘철산’이라는 지명이 붙은 유래를 갖고 있다. 광명시 철산동은 소문난 침수지역으로 광명시에서 가장 낙후된 곳이었으나 1985년 말부터 대규모 중소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제면모를 갖추게 된 곳이다.

철산상업지구는 도덕산, 구름산, 도시자연공원에 둘러싸여 있고, 인근 아파트에는 근린공원이 위치해 매우 쾌적한 주거지로 손꼽힌다.

또 시청과 경찰서, 세무서 등 주요 관공서가 모두 상업지구에 위치했고 지난 2000년 이후 지하철까지 개통되면서 유동인구가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철산상업지구 상권은 지하철 7호선 철산역과 프라임 아울렛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으며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인 신흥 상권이다.


철산지구의 특징

광명을 상징하던 광명사거리 상권을 제치고 지역 대표상권으로 발돋움한 것은 두터운 배후 수요와 지하철역, 공공기관, 서울과 동일한 생활권에 위치한 상권의 입지, 주야로 유입되는 인구 등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철산상업지구 상권의 수요층은 주변 아파트 주민들이지만 현재 재건축 등으로 6000여세대가 타지역과 인근지역으로 이주한 상태다. 그러나 핵심 수요층이 20~40대 젊은 부부들이 많으며 먹자골목에는 남성 직장인과 공무원, 로데오 거리를 중심으로 10~30대 모습이 많이 보인다. 때문에 이곳은 주점과 식장가들이 주업종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소상공인진흥원에 따르면 철산역과 프라임 아울렛을 중심으로 농협, 기업은행, 시민회관, 경찰서 등이 500m이내에 집약돼 있어 상권의 구역이 좁아 많은 업종이 집약된 특징을 보이고 있다.

또 대로변 상가의 특징은 면적이 40~50평으로 큰 점포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상가가 더 이상 들어설 공간이 없어 기존 점포의 가치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반면 구로지역 업종과의 경쟁으로 일부 유동인구가 빠져나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구로공단과 가리봉공단 내에 위치한 공장들의 이전으로 공단 근로자들이 줄어들었다. 이듬해부터 구로공단과 가산동이 디지털 단지로 바뀌고 개발이 이뤄지면서 많은 편의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때문에 철산지구는 퓨전요리주점, 고깃집, 감자탕, 노래방 등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정통일식, 의류, 패션업종은 쇠퇴일로를 걷고 있다.

또 독립점포보다는 프랜차이즈가 성업을 하고 있고 대중적인 아이템과 박리다매형 영업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다.


점포 분석과 유의점

철산지구는 점포를 찾는 수요가 계속되고 있지만 높게 형성된 권리금과 임대료 때문에 많은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문화의 거리로 지정돼 있어 안정된 상권을 형성하고 있지만 낮시간과 저녁시간의 매출 양극화의 폭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현재 건설 중인 아파트 단지와 철산역을 지나는 경전철이 완공되면 구로지역으로 빠져 나가고 있는 유동인구를 만회할 수 있는 배후 수요층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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