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재료만을 사용해 클리닝 하는 닥스리빙클럽. 강력한 진동을 발생시키는 장비를 활용, 손이 닿지 않는 깊숙한 고의 진드기와 유해세균도 없애준다.(위) · 중소기업이나 공장에서 사용하는 각종 산업용재, 사무용품의 구매를 대행해주는 구매로

최근 창업시장에 ‘1인 창업’이 늘고 있다. 고용 불안 시대에 최소 자본을 투자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1인 창업’이 주목받고 있는 것. 1인 창업이란 법인사업자와 개인사업자를 불문하고, 고용인 없이 혼자 사업을 운영하는 형태를 말한다. 1인 창업은 참신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업종 간 통합 능력을 갖춘 인재들이 도전하며 수백~수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일반적인 창업이 외식 분야가 많은 반면, 1인 창업에서는 서비스나 판매 업종이 강세를 띠는 것이 특징이다. 1인 창업은 대부분 무점포 창업에 적합한 아이템으로 퇴직자, 주부, 청년실업자 등 자본과 경험이 부족한 예비창업자들에게 좋은 창업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정부도 1인 창업 적극 지원

‘1인 창업’이 청년실업 해소와 일자리 창출의 묘책으로 떠오르면서, 정부가 앞장서 1인 창업을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들을 내놓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작년 11월 앞으로 5년간 1인 지식기업 5만개와 프리랜서 13만개 등 총 18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1인 지식기업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신용보증기금은 작년 10월부터 20~35세 창업자에게 최고 5000만원까지 보증해 주는 ‘청년창업 특례보증 제도’를 시행 중이다.

나아가 정부는 1인 창업 활성화를 위해 상법을 개정, 최저자본금제도를 폐지할 방침이다. 단돈 1원만 있어도 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해 아이디어로 무장한 1인 창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도다.

또 법인 설립을 집에서 온라인으로 쉽게 할 수 있는 ‘재택창업시스템(StartBIZ)’을 올해부터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실내환경관리업, 웰빙 바람에 성장세 가속도

1인 창업은 소자본으로 창업해 실패의 위험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려 대부분 생계유지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노동집약적인 일반 영세 자영업자와 달리, 기술력을 앞세워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고 휴대전화 등 IT 장비를 통해 기동성을 극대화 한다. 최근 창업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실내환경관리사업은 무점포로 시작할 수 있는 데다, 혼자서도 충분히 운영이 가능해 1인 기업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서울 금천구에서 실내환경관리 전문업체 ‘닥스리빙클럽’(www.da ksliving.com)을 운영하고 있는 김형준(37)씨는 본사에서 제공하는 물품과 장비를 활용, 차별화된 청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10년 가까이 유통회사에 근무해 온 김씨는 자신의 사업을 해보고 싶은 마음에 창업을 선택했다. 그러나 박봉의 샐러리맨이었던 김씨는 거액을 들여 투자할 만한 저축을 해 두지는 못했다.

그런 그의 눈길을 끈 건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닥스리빙클럽이였다. 합성세제 등 화학제품 대신 천연재료만을 사용해 클리닝을 하고, 강력한 진동을 발생시키는 장비를 활용, 손이 닿지 않는 깊숙한 곳의 진드기와 유해세균도 없애준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김씨는 지난 3월 1580만원을 들여 무점포로 자신의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그가 확보한 고객은 30~40곳. 서비스의 우수성에 만족한 고객들은 한 고객이 다른 2~3곳을 소개해 줄 정도로 호응이 높다.

그는 “직장에 얽매여 생활하던 때에 비해 충분한 자기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칫 자기관리에 소홀해질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매일 정해진 일과표대로 행동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현재 월 평균 350~400만원의 매출에 월 평균 300만원의 순익을 올리고 있다. 별다른 경상비용 지출이 없어 순이익이 높은 편이다.

김씨는 “경쟁력을 갖춘 제품과 안정된 본사를 둔 브랜드를 선택해 1인 기업을 창업한다면, 직장생활보다 만족도가 높은 것은 물론, 종업원 관리로 스트레스를 받는 일반 자영업자보다도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닥스리빙클럽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전문적인 서비스와 업계 최고의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전국 80여개 가맹점을 운영하며 실내환경관리사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온라인 구매대행업, 용이한 접근성으로 인기

온라인을 이용해 누구나 쉽게 운영할 수 있는 소호 비즈니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산업·사무용품 구매대행 업체인 ‘구매로’(w ww.gumero.com)는 유통과 IT를 접목해 독자 개발한 수·발주 프로그램을 개발, 컴퓨터 한 대만 있으면 누구나 운영할 수 있는 온라인 소호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구매로는 중소기업이나 공장에서 사용하는 각종 산업용재, 사무용품의 구매를 대행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매로의 가장 큰 장점은 본사가 개발한 수·발주 시스템을 사용하면 누구라도 소호 1인 사업자로 활동할 수 있다는 것.

책상 앞에서 수발주 시스템을 통해 주문받은 내역을 확인하고 배송처리 버튼만 클릭하면, 본사에서 가맹점주의 이름으로 주문 상품을 발송해 준다. 상품 소싱에서 등록, 배송, 재고관리까지 전부 본사에서 처리해 주기 때문에, 가맹점주는 제품을 보관할 점포도 필요 없고 재고를 보유할 일도 없이 영업에만 충실하면 된다.

많은 자금과 시설이 필요한 오프라인 방식의 판매사업보다 적은 자본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

서비스 이용자인 기업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도 특징이다. 중소기업이나 공장에서는 구매로 시스템을 사용하면 자신의 ID로 로그인해 원하는 상품 정보와 주문한 상품 내역을 파악할 수 있다. 또 적절한 가격 조정이나 한도 내의 외상거래, 후불 일괄결제, 필요시기를 지정하는 예약주문 등 구매업무에서 필요한 모든 사항을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다.

특별히 필요한 물품이 있으면 추가로 상품 등록도 할 수 있고, 거래 조건별, 거래처별로 다른 가격을 설정할 수 있어 수익성도 높다.

또 누구든 지정 ID로 접속하면 거래 물품 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 사용 현황 및 재고 파악이 용이해 비용절감에도 큰 도움이 된다.

구매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중소기업이나 공장, 소형 사무실, 학교, 관공서 등이 주된 영업 대상이며, 구매 업무를 담당했던 퇴직자나 청년실업자, 직장인 투잡 업종으로 적합하다. 소호 구매로의 창업비용은 프로그램 구축비 등을 포함해 200만원이다.


방문 잉크·토너 충전업, 비용절감·편리함에 인기

창업시장에서 리사이클링(재활용)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데다, 자원 절약과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리사이클링 관련 제품과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특히 리사이클링 사업은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소자본으로도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요즘 같은 불황기에 자금력이 부족한 예비창업자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서울 미아1동에서 방문 잉크·토너충전업 ‘잉크가이’(www.inkguy.co.kr)를 운영하는 박종국(27)씨는 취업 대신 1인 창업을 선택, 월평균 600만원 순이익을 올리고 있는 청년 사장님이다.

일찌감치 취업 생각을 떨쳐버리고 대학 졸업 후 바로 창업을 목표로 준비했다. 컴퓨터공학 전공을 살려 창업박람회를 찾아다니며 IT 관련 업종을 분석했고, 창업 관련 법률 지식과 세무 지식도 따로 공부했다. 박씨는 “취업에만 매달리지 않고 적성에 맞는 창업 아이템을 골라, 열정을 갖고 신나게 일한 것이 성공의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잉크가이는 리필을 통한 비용절감과 고객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편리함을 내세워, 2004년 사업 시작 이후 전국 850여 개 가맹점을 개설하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잉크가이가 짧은 기간에 이 같은 고속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보다 제품의 기술력에 있다.

새 제품과 비교해 손색이 없는 리필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인 것이 가장 큰 성장 동력이 됐다.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방문 서비스로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인 것도 성공 요인의 하나. 전화나 인터넷으로 주문을 받은 뒤, 휴대용 잉크충전장비 가방을 들고 각 가정이나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 잉크나 토너를 리필해 준다.

보통 10분~15분 내로 방문이 가능하고, 5분 정도면 충전이 완료된다. 충전 서비스를 하면서 전산용품이나 사무용품도 함께 판매할 수 있다. 비용절감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불황이 이어지면서 근검절약이 사회적인 분위기로 자리 잡은 가운데,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 리필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 실제로 잉크 및 토너 카트리지 가격은 내용물 자체보다 용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높기 때문에, 충전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50%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리필을 통해 폐기물 발생을 줄임으로써 자원 절약이나 환경 보호에 기여한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망 및 주의점

창업 성공률이 지극히 낮고, 운영비용 절감에 민감한 현재의 창업시장에서는, 비용부담과 리스크가 적은 1인 기업이 더욱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쇼핑몰 창업과 같이 온라인을 기반으로 사업을 할 경우에는 시장정보 수집, 홍보, 고객모집, 판매, 재무관리 등이 더욱 수월하다. 최근 소호창업보육센터 등 혼자 사업할 수 있는 인프라가 많이 구축되면서 1인 기업을 위한 비즈니스 환경은 더욱 좋아지고 있다.

그러나 1인 기업을 창업할 경우에는 모든 결과에 대해 자기 혼자 책임져야 한다는 점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대기업에 비해 막대한 투자를 필요로 하는 브랜드 구축이나 대규모 광고, R&D 등이 어렵기 때문에, 1인 기업은 창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보다 전문적이고 고객에 밀착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자신을 특화시켜야 한다.

아무리 유망한 아이템이라 하더라도 자신이 전혀 모르는 생소한 분야에 뛰어들어서는 안 되며, 최소한 1~2년의 준비기간을 거쳐야 한다.

또한 혼자 운영하면서도 사업 규모를 계속 키우고 싶다면,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단순 업무는 아웃소싱이나 다양한 운영관리 소프트웨어를 활용함으로써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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