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의 차세대 주력전투기 F15K의 추락은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도입한 지 겨우 8개월 된 최신예기가 실전 배치를 위한 야간훈련 도중 위기상황을 알리는 교신조차 없이 추락했다. 이는 시민단체들 뿐만 아니라 군사 전문가들도 F15K 도입과 전력화 계획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할 정도로 중대사고로 인식되고 있다.향후 2008년까지 5조원이 넘는 혈세를 들여 F15K 40대를 도입하는 차세대 전투기사업은 안보환경 변화에 대응한 전략 공군력을 갖추는 국가적 프로젝트다. 그러나 지난 국민의 정부의 기종 선정 때부터 논란과 의혹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시민단체 에서는 이런 중차대한 사고의 뒤처리를 공군과 F15K를 수출한 보잉사에 맡긴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객관성을 지닌 정부 또는 민간기관을 참여시켜 진상조사를 주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그래야 국가적 프로젝트인 차세대 전투기사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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