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서울 여의도에 1,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몰렸다. 한국노총의 수정안에 반대하는 민주노총이 비정규직법안의 국회 처리를 반대하는 집회를 연 것이다. 노동계 분열의 상처는 격렬했던 이날 집회의 모습처럼 쉽게 치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노동계의 이러한 분위기와 달리 여야는 비정규직법안 처리를 두고 오랜만에 공감대가 형성될 전망이다. ‘X파일’ 특별법 및 특검법, 종합부동산세법, 금융산업의구조개선에관한법 등 여야 쟁점법안의 처리가 어두워 보이는 가운데, 비정규직법안은 상대적으로 타협 가능성이 커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노총이 수정안을 내놓은 상태에서 더 이상 처리를 미룰 수 없다는 게 여야를 지배하는 공통된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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