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같은 위기상황에서 새대표 선출이라는 ‘명예로운 퇴진’을 선택한 최병렬 전대표의 추락은 그래도 격이 있어 보인다. 물론 ‘비례대표로라도 의원직을 유지해보려던 욕심’ 때문에 질타를 받기는 했지만, 당권파와 협력체제를 구축하려는 박근혜 대표의 당선은 어쩌면 최대표가 다시 재기할 또 다른 기회를 남겨준 셈. 그래서인지 지난 3월 23일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로 선출된 박대표를 축하해주는 최전대표의 표정은 너무나도 밝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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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4.04.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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