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영(51) 당의장의 정치적 상징성에는 강력한 세대교체와 정치개혁의 드라이브가 함축돼 있다. 지난 14일 정 의장이 차례로 예방했던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66세고, 자민련을 이끄는 김종필 총재는 78세다. 이에 비하면 정의장은 최소 10년 이상 젊다.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지금까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미흡했다는 것이 국민의 판단이다.

총선승리에만 급급해 벌써 열린우리당이 집권당의 프리미엄을 이용해 장관들을 동원한다거나, 지역적 이기주의를 부추겨 반사 이익을 얻으려는 움직임들이 여기저기서 감지된다는 데 국민은 또 한번 우려한다.정 의장은 그의 정치역정에서 최대의 영광을 누리는 동시에 최대의 고비를 맞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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