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비리 특검 거부권 철회를 주장하며 단식투쟁을 벌였던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특검 재의 표결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여러날 단식을 한 까닭에 최대표의 모습은 초췌한 표정이었다. 휠체어를 타고 나타난 최대표를 둘러싸고 수십명의 의원들이 몰려 들었다. 너나 할 것 없이 최대표의 눈도장을 찍기 위해 휠체어를 둘러싸고 모인 한나라당 의원들, 촌극 아닌 촌극이 연출되고 있었다. 이날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특검 재의 표결로 심각한 모습이었다. 최대표의 휠체어 입장을 애써 외면하면서도 곁눈(?)으로 이 모습을 봤는지 삼삼오오 얘기를 나누고 있다. 김근태 원내대표를 둘러싸고 이들 의원들은 과연 무슨 얘기를 나눴을까. 김성호 의원은 무슨 말을 들었는지, 아니면 최대표와 한나라당 의원들의 모습때문인지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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