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보 판공비 성격 전도금 한차례 1억원 지급23일 민주당이 공개한 대선자금 내역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해 대선선대위가 출범한 9월 30일부터 대선 전날인 12월18일까지 2개월 20일 동안 모두 402억5,300여만원의 대선자금을 모아 361억4,600여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수입 내역은 국고보조금 123억9,900여만원, 선거보전금(선거후 돌려받은 비용) 133억4,100여만원, 후원금 145억1,200여만원이고, 지출 내역은 선거비용 280억800여만원, 정당활동비 81억3,700여만원이며, 잔액은 41억700여만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지출 내역중 2/3인 259억800여만원이 미디어·홍보비용으로 사용된 것이 이채롭다.

과거 대선이 대규모 군중동원에 의한 유세 중심의 조직선거였다면 이번 대선은 미디어와 인터넷을 활용한 ‘저비용 고효율 선거였음을 입증해 주는 대목이다.미디어·홍보비용중에서는 방송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TV와 라디오로 나눠 각각 11회씩 노무현 후보와 11명의 찬조연설자들이 모두 44회에 걸쳐 방송연설을 했는데 여기에 지출된 돈은 무려 89억4,300여만원으로 전체 홍보비용의 34.5%를 차지했다.이른바 ‘노풍’의 진원지 역할을 한 인터넷 비용은 예상과는 달리 인터넷 방송 및 홈페이지 구축, 배너광고 등에 모두 2억8,500여만원을 지출하는 데 그쳤다.

‘대통령후보 전도금’ 등 이색적인 지출 내역도 눈에 띈다. 후보 전도금은 선거운동 기간중 후보가 교통비, 업무연락 비용 등 명목으로 임의로 사용할 수 있는 개인 판공비 성격을 띠고 있다. 노 후보는 지난해 12월3일 단 한차례 1억원의 전도금을 지급받았다. 따라서 3일부터 18일까지 보름간 하루평균 650여만원을 사용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차량 임차비도 적지 않게 들어갔다. 민주당은 후보 연설차량 임차비 또는 유세버스 임차비로 총 6차례에 걸쳐 4억689만원을 지출했다. 또 후보용이 아닌 다른 유세단의 연설홍보차량의 임차비 및 버스 지원비로 6억6,627만원이 지출됐다.

지구당별 유세차량 제작지원비를 제외하더라도 중앙당 차원의 유세 및 연설용 버스 임차비로만 10억원이 넘게 소요된 셈이다.이밖에 후보 경호원 무전기 구입비, 선거운동원용 어깨띠 구입비 등도 눈길을 끄는 이색 지출내역들이다. 민주당은 무전기 구입비용으로 432만원을 지출했고, 선거운동원용 어깨띠 구입비로는 3,502만여원이 사용됐다, 어깨띠 1개의 가격이 3,5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최소 1만여명의 운동원들에게 어깨띠가 제공된 셈이다.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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