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중권 전고문의 정치행보가 빨라져 정치권 안팎의 관심을 사고 있다. 특히 김전고문은 현재 진행중인 대북송금 특검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남북관계를 특검이 수사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을 밝히면서 “하지만 특검이 전면에 나서게 된 이상 수사의 한계를 스스로 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난 DJ정부 비서실장을 지낸 김전고문이 특검수사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김전고문은 “국익이란 한반도 전쟁 예방과 평화 정착을 말하는 것으로 이들 가치가 훼손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북핵문제에 대한 현정부의 대미관계에 대해서 “대통령은 기회 있을 때마다 북미관계를 조정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하지만 조정을 위해서는 파워가 있어야 하고 또 객관적인 위치에 있어야 하지만 우리에게는 힘도 없고 대북 관계에 있어서 당사자의 입장이지 객관적인 위치에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전고문은 “햇볕정책도 남북 양측이 핵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점을 전제로 한 것인 만큼 북한이 핵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지금 이대로는 안되고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당에 관해서는 “현재 신당을 추진하는 사람들은 신당을 설립할 명분이 없다”면서 “정권 변동기마다 정당을 만드는 것은 정당정치 발전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으며 그들이 주장하는 인적청산도 당원과 국민의 선택을 통해 물흐르듯이 이뤄져야 한다”며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또 자신 역시 고향인 울진지역에서 출마할 생각이라며 본격적으로 정치활동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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