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당의 변화·단합 함께 추구할것차세대 길 열어주는 든든한 ‘바람막이’ 역할 주력하고파총선승리·정권창출 등 달성할 적임자 자부노대통령 당적 버리고 경제 살리기 등국정에 전념해야“강력한 리더십으로 단합과 희망의 새 길을 열겠다.” 한나라당 당권주자인 최병렬 의원이 설파하고 있는 경선 구호다. 최 의원은 서울시장 등 오랜 국정경험을 통해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과 추진력을 검증 받은 만큼 자신만이 한나라당의 변화와 단합을 함께 이룩해 낼 적임자임을 자부하고 있다.

그는 또 “정치적 사심을 버리고 오직 당을 살리는 데 모든 것을 바치고 차세대들에게 희망의 길을 열어주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며 “이것이 당원과 국민을 위해 내가 짊어져야 할 마지막 역사적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주자들이 주창하고 있는 세대교체론과 관련해서는 “당의 얼굴만 젊게 바꾸고 말로만 개혁을 주장한다고 저절로 국민의 지지를 받는 것은 아니다”며 “실천과 능력이 중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한나라당의 든든한 ‘바람막이’역을 주창하고 있는 최 의원의 경쟁력과 경선 전략, 향후 포부 등을 들어봤다.

- 대표 경선에 임하는 각오를 피력한다면.▲우리 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17대 총선을 승리로 이끄는 동시에 다음 정권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그렇게 해 낼 것이다. 한나라당을 야당다운 야당의 반석 위에 반듯하게 올려놓고, 차세대들이 마음껏 경쟁할 수 있도록 든든한 ‘바람막이’가 되겠다.

- 경선 구호나 케츠프레이즈는.▲”강력한 리더십으로 단합과 희망의 새 길을 열겠다”이다.

- 자신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나는 서울시장 등 오랜 국정경험을 통해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과 추진력을 검증 받았다. 또 한국정치의 모습을 바꾸고 우리나라의 모습을 바꿔서 국민들이 변화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개혁안을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다. 지금 한나라당은 변화와 단합을 함께 이룩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국민들이 노무현 정부에 대해서 불안해하고 있기 때문에 야당이라도 버팀목이 되어야 하고, 버팀목이 되려면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강력한 리더십은 경륜과 신뢰와 믿음이 가는 지도자만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 일부 주자는 세대교체론을 주창하고 있는데.▲당의 얼굴만 젊게 바꾸고 말로만 개혁을 주장한다고 저절로 국민의 지지를 받는 것은 아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에서 모두 수용한 ‘당권·대권 분리’만해도 내가 이회창 총재시절에 끈질기게 요구하여 관철시킨 것이다. 지금 젊다고 대표로 뽑아달라고 하는 분들 중에 그 때 제 목소리를 낸 분이 단 한 분이라도 있는가.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 당을 뜯어고치고 우리 정치를 뜯어고치는 것이 변화와 개혁이고, 이 입장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제대로 하려면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 점에서 나만큼 준비된 사람은 없을 것이다.

- 당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과열·혼탁 경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전당대회가 가장 깨끗하고 아름답게 치러져야 하는데도 벌써부터 금품살포설이 구체적으로 나돌고, 상대후보를 비방하는 흑색선전이 벌어지고 있다. 대표경선이 혼탁선거가 되어서는 안되며 한나라당이 변했다는 것을 이번 경선부터 보여줘야 한다.

- 현재까지 비공식 여론조사 결과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승리를 자신한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몇몇 분과 혼전 속에서도 지명도 면에서 앞서고 전국에서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내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도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위, 3위와는 상당한 격차로 달리고 있다. 이는 3개 부처 장관과 서울시장, 4선 의원 등 풍부한 국정참여 경력과 위기관리 능력, 강력한 추진력 등에서 당원들이 높은 점수를 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내년 총선을 이끌고 불안한 노무현 정권을 견제하고 바로잡아 줄 힘있는 야당을 이끌 적임자로 인정받아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을 확신한다.

- 어제(21일) 서청원 전대표가 후원행사를 통해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선언했는데.▲우리 정치에서 명분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지나고 보면 명분이 그 결과를 좌우했다. 여러 상황으로 봐서 이번에는 서 전대표가 안나오고, 기왕에 ‘국민들 실망시킨 책임을 지겠다’고 말을 했으니, 말에 대해서 약속을 지키겠다는 모습으로 갔더라면 큰 정치인으로 돋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쉽다.

- 이번 경선에서 이른바 ‘창심’(이회창 전총재의 영향력)이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나.▲지난 번 귀국한 자리에서 이 전총재가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정계은퇴를 선언한 만큼 정치적으로 오해를 살만한 행보는 일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창심’은 더 이상 논의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 대표 경선에서 승리하면 다음 대권에 도전할 의사가 있는가.▲나는 모든 정치적 사심을 버렸다. 오직 당을 살리는 데 나의 모든 것을 바치고 차세대들에게 희망의 길을 열어주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다. 우리 당을 야당다운 야당의 반석 위에 올려놓고, 차세대들이 마음껏 경쟁할 수 있도록 든든한 ‘바람막이’가 되고자 한다. 이것이 당원과 국민을 위해 내가 짊어져야 할 마지막 역사적 소임이라고 생각한다.

- 여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당론을 어떻게 보고 있나.▲언론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 대통령과 전혀 관계없이 지금 신당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는가.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보고를 받고 지시를 받는 관계인지 여부에 대해서까지는 말할 수 없지만 여기에는 대통령의 뜻이 투영된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노 대통령은 신당에서 손을 떼고 국정에만 전념해서 경제 살리고 안보도 튼튼히 하는데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한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신당에서 손떼고 차라리 민주당에서 탈당해서 여야를 함께 대하고 중립적 위치에 서서 나라경제를 살리고 안보에 대한 불안감도 해소하는 데 모든 것을 걸고 임해야 할 것이다.

- 과거 정권때처럼 ‘총선용’ 신당이란 뜻인가.▲지금 민주당을 보면 헤쳐 모여하는 방식으로 신당을 만들겠다고 하지만, 정치발전을 위한 설계라기보다는 정략적인 면이 크다. 현재의 민주당을 가지고 노 대통령이 우리 정치나 사회를 개혁하는데 구체적인 문제에 부딪친 적이 있나. 노 대통령이 국정의 방향을 정해서 어떤 개혁을 하자는 데 민주당의 현분위기로는 관철될 수 없으니까, 이를 할 수 있도록 체제를 바꾸겠다는 것은 설득력이 있는데, 내가 보기에는 그런 것은 없다. 100% 총선용이다. 총선을 앞두고 정략적으로 해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본다.

- PK(부산 경남) 지역에선 신당 여파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한나라당이 긍정적인 변화만 이뤄낼 수 있다면 신당은 두려운 존재가 아니다. 한나라당이 당과 정치를 바꾸고, 노 정부에 대해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잘 못한 것은 단호하게 못했다고 지적하는 그런 과단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더욱 국민정서에 맞을 것이다.

- 어떤식으로든 신당이 창당된다면 한나라당도 이에 따른 대응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는데.▲내년 총선은 한나라당이 죽고 사는 문제이다.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원내 과반수가 안 되면 제1당이라도 되어야 한다. 안 그러면 당의 존립이 위태로워진다. 당 대표가 되면 총선에서 제1당이 되기 위해 매진할 것이다. 당을 결속시킨 뒤 국민에게 다가서는 변화를 주도해야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고, 정권창출도 바라볼 수 있다. 우리는 총선 승리후 우리 당의 많은 인력들을 적극 활용해 차기 대선에서 정권 탈환이라는 최대 목표를 달성해 낼 것이다.

- 노무현 정부가 출범한지 3개월째 접어들고 있다. 그동안 노 대통령이 추진해온 각종 정책과 국정운영을 평가한다면. ▲취임한지 3개월 밖에 안된 대통령이 ‘대통령하기 힘들다’는 말을 하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겠는가. 국정은 통찰력을 가지고 국정 구석구석을 살피고 예측할 수 있는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노 정권은 서툰 지식과 편향된 이념의 틀을 가지고 이 나라를 이끌어 가고 있다. 그러니 대통령이 국가가 주관하는 행사장 입장을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지난 3개월 동안 이 정권이 보여준 것은 법도 없고, 원칙도 없고, 기준도 없고 매사가 이것도 저것도 ‘맞고요’식이다.

- 당 대표에 선출된다면 향후 한나라당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인가.▲스스로 개인적 욕심을 모두 버리고 17대 총선승리를 위해서 당내 노·장·청 세대를 결합시키고 이념적 차이까지 아울러서 힘을 모으겠다. 내가 당대표가 되면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이다. 한나라당은 완전히 디지털정당, 정책 정당이 될 것이다. 이메일을 이용한 ‘데일리 커뮤니케이션’으로 당을 사이버화하고, 국민이 고통받고 있는 삶의 현장을 묶어서 정책으로 연결시켜, 정책을 법으로 만드는 정치를 할 생각이다. 이미 그에 대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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