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씨 국민훈장 모란장 수여영어 수험서 ‘성문종합영어’의 저자 송성문(72)씨가 대보적경(大寶積經·국보 제246호) 등 국가 지정문화재 26건(국보 4건, 보물 22건)과 비지정문화재 19건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공로로 12일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이날 수여된 훈장은 기증자 송씨를 대신해 장남 송 철씨가 대신 받았다.평안북도 정주(定州) 출신으로 우리나라 영어학습서의 대명사인 『성문종합영어』의 저자인 송씨는 지난 3월 평생 수집해 온 고인쇄문화재 등 45건을 기증했고,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시와 관련분야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 왔다고 박물관 측은 밝혔다.

송씨가 기증한 국가지정문화재 26건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국가지정문화재가 총 146건(국보 61건·보물 85건)인 점을 감안할 때, 소장 지정문화재의 약 1/5에 해당할 정도의 많은 수량이다. 특히 송씨가 체계적인 기획을 통해 수집한 고려와 조선초기의 고인쇄자료는 이 분야 최고 수준의 소장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중 고려 현종대(11세기)의 초조대장경을 비롯하여 법화경, 금강경, 화엄경, 능엄경 등 고려·조선초기의 목판본 불경등은 우리나라 인쇄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희귀한 자료들이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아무런 조건없이 문화재를 기증한 송씨의 순수한 뜻을 기리고 일반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오는 10월 7일(화)부터 3주간『혜전 송성문선생 기증문화재 특별전(가칭)』을 개최할 예정이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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