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 아가씨’ 후속 … 제2의 장서희 될지 관심오는 30일 첫 방송되는 MBC TV <인어 아가씨> 후속 일일극 <백조의 호수>(극본 김진숙 연출 오현창) 여주인공으로 정혜영(30)이 캐스팅됐다. 스타급 캐스팅이 여의치 않자 MBC가 고심 끝에 ‘정혜영 카드’를 선택한 것. 이를 두고 많은 방송 관계자들은 “정혜영이 제2의 장서희가 될 것인가”를 놓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혜영은 ‘백조의 호수’에서 남자에게는 순종적이지만 집안 일에는 책임감이 강한 화장품회사 직원으로 자신과 가족에게 헌신적인 주인공 고은정 역을 맡았다. 지난번 KBS 일일극 ‘당신 옆이 좋아’에서 맡았던 역과 완전히 반대되는 역할이다.

최근 <옥탑방 고양이>가 선전하고 있지만 최근 MBC TV의 간판 드라마는 역시 <인어아가씨>였다. 일일극 앞뒤로 붙는 CF 숫자가 이를 증명한다. 이런 이유로 <백조의 호수>는 누가 장서희와 바통 터치하게 될지에 대해 많은 궁금증이 일었다. 캐스팅이 지연되자 MBC 내에선 ‘이러다가 장서희가 또 다시 기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 소리까지 나돌았다. 물론 일일극은 주인공 두세 명이 끌고 가는 ‘투 톱’ 혹은 ‘스리 톱’ 시스템인 미니시리즈와 차원이 다르다. 복잡하게 얽힌 인간 군상들이 펼치는 대표적인 ‘멀티’ 시스템 형식이다.

그만큼 주인공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장기간 방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친밀도 높은 탤런트가 주인공으로서 후한 점수를 받게 마련이다. 이런 기준엔 <인어 아가씨> 시작 당시 장서희도 미흡했지만 보란 듯 연기력으로 정면 승부, 결국 시청자와의 ‘기 싸움’에서 이겼다. 이런 장서희와 ‘바통 터치’하는 정혜영이 과연 얼마나 주눅들지 않고 시청자들을 만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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