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침체로 허덕이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오랜만에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지난 6월25일 정몽구 회장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수도 베이징시의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베이징시는 시에 공헌도가 높은 외국인에게 시 정부 차원에서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82년 첫 수상자 발표 이래 21번째 수상자다.류치 서기는 정몽구 회장에 대해 “현대자동차와 베이징자동차의 중국 합작 법인인 베이징현대기차를 설립, 6개월여만에 2만대 이상을 생산·판매하는 탁월한 경영실적을 거두어 침체돼 있던 베이징 자동차 공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치 서기는 지난 5월에도 북경 인근 순의에 위치한 베이징현대기차를 방문, 현대차의 완벽한 사스 예방대책에 감사를 표한 바 있다.현대차와 베이징기차가 50대 50으로 출자해 설립한 베이징현대기차는 지난해말 쏘나타 출시 이후 매월 꾸준히 판매가 늘어 지난 1월 1,135대의 판매량이 5월에는 4,469대로 급증하는 등 올해 5만대 생산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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