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요조숙녀>서 재벌가 자제역젠틀맨 손창민이 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오는 8월 13일 첫방송을 시작하는 SBS <요조숙녀(극본 이희명·연출 한정환)>를 통해서다. 지난 99년 MBC <국희> 출연 이후 브라운관을 떠나있었던 손창민에게는 4년 만의 드라마 복귀인 셈. 톱스타 김희선이 캐스팅돼 일찌감치 화제를 모으고 있는 <요조숙녀>에서 그는 재벌가 자제 문동규 역할을 맡는다. 동규는 극중 김희선의 구애를 받는 행복한 남자. 또 다른 남자 주인공 고수와는 연적이다.

드라마 <요조숙녀>는 지난 2000년 일본 후지 TV가 방송한 <야마토나데시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국내에서 뿐 아니라 일본 방송사 측도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손창민은 드라마 <국희> 이후 스타일 변신을 꿈꾸며 작품 선정에 신중을 기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개봉한 영화 <정글쥬스>에서 조폭 행동대장으로 분해 색다른 모습을 어필했다. <정글쥬스>를 통해 귀공자풍의 이미지를 벗어 던진 것이다. 그 후 “한동안 영화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출연 결정이 쉽지는 않았다.손창민이 어렵게 출연 결정을 내린데에는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후배인 여주인공 김희선의 적극적인 러브콜이 한몫 했다는 후문.

1965년 생인 손창민은 7살에 배우 신성일에게 발탁돼 스크린에 데뷔한 아역스타출신. 아역 시절 <천사의 분노>, <어딘가에 엄마가> 등에서 활약했으며 1980년대 KBS 청소년 드라마 <고교생 일기>에 출연하면서 한국의 실베스터 스탤론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후 배창호 감독의 <고래사냥 2>,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은마는 오지 않는다>, <낙타는 따로 울지 않는다>, <사랑하고 싶은 여자 결혼하고 싶은 여자> 등에 출연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85년 백상예술대상 남자배우상, 86년 KBS 연기대상 남자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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