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시티 분양사기 사건은 한푼두푼 모아 투자했던 서민들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 굿모닝시티 투자자협의회 사무실에는 매일 수십명의 피해자들이 나와 팔을 걷어 피를 뽑아내며, 울분을 토해내고 있다. 건설예정 부지에 걸린 분노를 표출한 거대한 현수막은 바로 이들 피해자들의 피로 쓴 혈서다. 굿모닝시티 사무실에 나와 분노를 쏟아내는 한 피해 아주머니의 울부짖는 모습은 안타까움 그 자체로 밖에 표현할 수 없다.

굿모닝시티 윤창렬대표로부터 4억2천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정대철 대표는 피해자들과 전혀 다른 상황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어디 정대철 대표 뿐이겠는가. 정대표를 비롯한 다수 정치권 인사들이 투자자들의 분양대금을 정치자금으로 사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하지만 우선 혐의가 드러난 정대철 대표는 피해자들의 원성을 한 몸에 받는 처지가 됐다. 피해자들의 하늘을 찌를 듯한 원성을 정대철 대표는 물론 정치권은 듣고 있는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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