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집 앨범서 막춤 선뵈며 인기몰이‘엽기’ 가수의 원조, 신신애가 컴백한다.93년 탤런트에서 ‘세상은 요지경’으로 가수 데뷔와 동시에 폭발적 반향을 일으켰던 신신애가 새 앨범을 들고 돌아왔다. 신신애는 흉내내기 힘든 막춤으로 신세대 가수인 싸이나 자두의 엽기코드를 처음 선보인 장본인.신씨는 최근 발매한 4집 앨범에서 ‘세상은 요지경’을 능가하는 엽기막춤으로 다시 한 번 바람몰이에 나섰다. ‘세상은 요지경’에서는 무표정한 얼굴에 괴이한 춤으로 배꼽을 잡게 했는데 이번에는 컨셉이 더 ‘기괴’하다.처음에는 공주 복장을 한 신신애가 애완견을 끌고 무대로 올라와 공주처럼 점잖을 떤다.

그러다가 갑자기 막춤을 춘다. 신신애의 엽기 무대 매너는 여기에서 그치치 않는다. 애완견에서 시작해 닭, 돼지 등도 끌고 나올 예정이다.4집 타이틀곡은 ‘오락가락’. 가사는 그동안 히트곡의 특징인 세상 풍자성을 띠고 있다. 세상이 중심을 못잡고 ‘오락가락’ 한다는 비판적인 내용이다.이 곡에는 남모를 사연도 있다. 가사 중 ‘쭉쭉빵빵은 안돼!’라는 부분이 KBS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쭉쭉빵빵’을 ‘늘씬늘씬’으로 바꿔 녹음을 했다.

‘쭉쭉빵빵’이 여성을 비하하는 저속한 표현이라는 게 이유였다.신신애는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전달하는 수단으로 엽기 코드를 활용하고 있지만 알고보면 신씨는 고려대학교 간호학과 출신의 학구파였다. 그러나 타고난 끼는 억제하지 못하는 법. 90년 MBC ‘방각하’에서 사팔뜨기 아내역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이후 여러 드라마에서 ‘신신애표’ 개성 연기로 많은 인기를 모았다.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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