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당 유시민 의원이 민주당 신주류에 대해 “8월 말까지도 민주당 신당파가 낡은 틀에서 벗어나기를 거부한다면 우리 당은 범개혁세력 단일정당 건설이라는 꿈을 접고, 신당연대, 통합연대 등과 ‘제3의 새로운 정당’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28일 개혁당 홈페이지에 올린 ‘구절양장(‘아홉번 꼬부라진 양의 창자’라는 뜻으로, 몹시 험한 길을 이르는 말) 개혁신당’이라는 글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민주당이 주체가 되는 신장개업형 신당을 추진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어, 전국정당·정책정당·국민참여형 정당 건설이라는 우리 당의 방침과는 조화하기 어렵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 의원은 또 “우리 당 후보들이 잠재적 민주당 지지표를 빼앗아 한나라당에 어부지리를 안겨준다는 비난이 일겠지만 상관없는 일”이라며 “민주당 의원들이 정당개혁의 흐름에 합류할 것을 거부했기 때문에 개혁당도 가시밭길을 걸어야 하고, 민주당 역시 그 책임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유 의원은 “우리가 ‘제3의 정당’ 노선을 가지만 민주당이나 민주노동당과 제휴·협력하는 것까지 배제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민노당 등과 선거 연합을 할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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