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협과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도버해협까지 건넌‘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씨(53)가 지난 5일 오전 북한강 최상류인 강원 화천군 민통선 북방 10㎞ 지점 비무장지대(DMZ)에서 한강 600(240km)리 도전에 나섰다. 조씨는 이날 DMZ 오작교 부근에서 한강에 뛰어들어 11일 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첫날 12㎞ 거리인 평화의 댐을 예정보다 2시간 빠른 2시간9분만에 주파한 그는 6일 화천댐에 도착한 이후 춘천댐, 의암댐, 청평댐, 팔당댐을 거쳐 광복절인 오는 15일 여의도 선착장에 도착할 예정이다.조씨는 당초 북한 지역인 금강산댐 하류부터 한강주파를 시작하려 했는데 뜻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조씨는 한강 600리 도전을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강원도 파로호 인근에 베이스 캠프를 차려놓고 하루 4∼5시간씩 적응훈련을 해왔다. 하지만 조오련씨의 이번 한강 도전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섭씨 30도가 넘는 폭염과 엄청난 체력이 소모되는 장거리를 완주하기에 50이 넘은 조씨가 힘에 부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그러나 조씨는 첫 날 거리를 완주한 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예정대로 15일 여의도에 도착해 한계를 시험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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