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유분을 금강산에 뿌려주십시오”<사진1>끝내 투신자살로 생을 마감한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남긴 마지막 말이다. 대북사업에 누구보다 발벗고 나섰던 고 정몽헌 회장. 하지만 그는 압박해오는 ‘수사칼날’을 견디지 못하고, 급기야 좌절과 고통속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의 주검앞에서 국민들은 오열했다. 누가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는가. 부질없는 책임공방에 불과하겠지만, 누군가는 그의 죽음에 큰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고정회장의 영결식을 보며, 무더위속 한 노인의 일인 피켓시위를 보며, 기자의 가슴도 메이기 시작했다. ‘대북사업 중요하다 하면서 대북사업 한 사람들 왜 죽도록 합니까. 5억불 가치 없습니까. 특별법을 중지해 주십시오’‘특검법’을 ‘특별법’으로 잘못 표기한 것 같은 피켓내용을 보며, 우리 사회가 중요한 것들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해진다. <사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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