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허만하(71)씨가 문학과지성사가 제정, 수여하는 이산문학상 제15회 수상자로 선정됐다.시인의 세번째 시집 「물은 목마름 쪽으로 흐른다」가 수상작이며 시상식은 오는 10월17일 한국일보사 송현클럽에서 열린다.심사위원회(심사위원 정현종.김화영.김주연)는 “시인에게 시쓰기란 자기가 살기 시작한 새로운 삶에 대한 보고”라며 “시집에서 느껴지는 그 시선의 깊이와 의미의 흐름은 시를 읽는 이를 압도하면서도 사무치게 감싸주는 역량을 과시한다”고 평했다.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이산문학상 수상이 새로운 출발이 아니라 새로운 귀향을 위한 것이라 생각해본다”며 “시의 고향은 언어의 아름다움이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현상을 보이지 않는 그늘에서 떠받치고 있는 본질을 보는 시선”이라고 말했다.시인은 1932년 대구에서 태어나 1957년 경북대 의대를 졸업했고 <문학예술>추천으로 등단했다. 그동안 상화 문학상, 박용래 문학상, 한국시협상 등을 수상했다.이산 문학상은 이산(怡山) 김광섭(金珖燮) 시인의 문학적 업적과 그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서, ‘이산문학상 운영위원회’로부터 <문학과지성사>가 그 관리와 운용을 위탁받아 1989년부터 시행하고 있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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