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 폐지안 상정을 둘러쌓고 벌어진 치열한 대립이 결국 ‘손바닥 상정’이라는 이색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지난 6일 법사위에서 어렵사리 한나라당의 방어막을 뚫고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이 손바닥을 들어 보이며 국보법 폐지안이 상정됐음을 알렸지만 한나라당은 ‘해프닝 상정’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장장 4일간의 ‘법사위 혈투’. ‘의원들은 5분대기조’라는 모 국회의원의 말이 17대 국회에도 계속되는 ‘몸싸움 국회’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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