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9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법원장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이용훈 대법원장 후보 역시 “재판받는 피고인처럼 떨린다”며 긴장하고 있음을 전했다. 그럼에도 이 후보는 평소의 소신을 밝히며 민감한 질문에도 거침없는 답변을 이어갔다. ‘전관예우’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전관예우를 못하게 하는 게 간단한 해결책”이라고 밝혔으며, 법 앞에 1등, 2등 국민이 있다는 지적에는 “공감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인준이 된다면 사법에 관한 간절한 소망을 이루도록 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헌정 사상 처음’이라는 수식어가 말해 주듯 그의 소신이 대법원장 인준 후에도 지켜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