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27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일시적인 ‘대연정’이 연출됐다. 민주노동당 의원들의 진입을 물리적으로 막고 ‘쌀 관세화 유예협상에 대한 비준동의안’을 의결한 것이다. 임채정 통외통위 위원장은 ‘질서유지권’까지 발동했다. ‘쌀 비준안 졸속 강행 처리 반대한다’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통외통위 회의실 진입을 시도했던 민주노동당 의원단과 보좌진은 ‘물리력’ 앞에 무력할 수밖에 없었다. 이 와중에 갑자기 솟아오른 이가 있었으니 바로 농민 출신 강기갑 의원이다. 국회 직원들과의 몸싸움에도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가득한 표정, 그러나 그는 통외통위 회의실에 들어갈 수 없었다. 이후 민노당 심상정 의원단 수석부대표는 이날의 사건을 ‘살농(殺農) 연정’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강 의원은 현재 ‘처리 반대’를 위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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