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8개 단체로 구성된 ‘쌀협상 국회비준저지비상대책위’와 농민 1만여명은 서울 여의도에서 ‘쌀협상 비준저지 전국농민대회’를 열었다. 집회 초기에는 별다른 충돌없이 진행됐으나, 오후 4시가 지나자 농민들과 경찰의 폭력 사태가 빚어졌다. 국회 앞으로 행진하려는 3,000여 명의 농민들은 쇠파이프와 죽봉을 휘두르고 빈 병을 던지며 경찰의 저지선 돌파를 시도했고, 경찰은 전경버스로 이들을 가로막고 살수차까지 동원했다. 이 과정에서 농민들은 가스통으로 경찰 차량에 불을 지르는가 하면, 심한 몸싸움으로 농민 58명, 경찰 75명 등이 부상 당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또한 폭력 시위를 주도한 농민 53명은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 그리고 며칠 후 여야 원내대표는 쌀협상 비준동의안을 빠른 시일내에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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