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경우, 손학규 전경기지사가 탈당을 감행했다. 자연히 당내 유력 주자간 관계가 소원해 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대표가 손 전지사와의 친근감을 표현한 것도 당일 주변의 분위기에 의해 잠시 연출됐을 뿐, 두 사람이 느끼고 있는 감정의 골은 깊었다. 지난 5월 30일 한 자리에 모인 두 사람의 모습에서 금새 ‘앙금’이 나타났다.
탈당에 대한 ‘안좋은’ 추억은 범여권도 마찬가지다.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김한길 의원과 당을 사수하고 있는 정세균 의원의 모습이 어색하기 짝이 없다. 같은 장소에, 그것도 옆자리에 앉아 있지만, 두 사람의 생각이 다른 것처럼 표정도 어색하기 그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