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을 주인공으로 한 이문열 소설 <불멸>이 일간지 연재를 마치고 출간돼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했다. 그는 “일종의 실존 인물 모델 전기 소설”이라며 자신의 작품을 소개했다. 또 자신이 안중근 의사에 관심을 가진데 대해 “한 뮤지컬의 대본을 의뢰받으면서부터다. 이후 해당 작품은 반려했지만 조선일보로부터 다시 안중근에 대한 ‘산문’을 의뢰받아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기며 의욕도 생겨 집필에 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자료의 양이 워낙 많다 보니 오히려 1차 자료를 구하기 어려웠고 구한다 해도 판독 등의 문제 때문에 작업할 때 마음 놓고 의지하지 못했다. 그러나 집필을 거의 마쳐 갈 무렵, 오히려 그와 같은 시대를 살아온 자료들의 ‘진정성’을 발견하게 되었고 후반부를 진행하며 초기 자료에 더욱 의존하게 됐다”고 그간의 고충도 털어놨다.

또한 “글을 쓰는 작업이 마감 등의 제반 작업 때문에 힘들기는 하지만 피를 말리는 작업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오히려 집필이란 힘이 소진되는 부분은 분명히 있지만 삶의 응어리를 융해해 주는, 자신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불멸>은 작가 이문열이 2008년 전 10권으로 완간된 <초한지> 이후 2년 만에 낸 소설이며, 국내를 무대로 한 소설로는 정치적 견해로 논란이 된 <호모 엑세쿠탄스> 이후 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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