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구청장 후보로 제일 먼저 낙점받은 인사가 바로 이성 전 구로구 부구청장이다. 이인영 의원이 지난 지방선거때부터 ‘영입’을 위해 ‘30고초려’를 한 케이스. 이 전 부구청장은 서울시 기획통으로 유명하다. 그는 29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서울시 공무원 후배들로부터 존경받는 몇 안되는 인사로 공직을 떠나기전 서울시에 몸담고 있을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광화문 거리 조성’,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상암동 DMC 사업’, ‘가락동 농수산물 현대화 사업’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주도한 인물로 유명하다.

고건 전 서울시장이 출마할 때는 ‘서울시 100대 공약’을 혼자서 만들어 주위를 놀라게 할 정도로 실력과 기획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 전 부구청장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실력보다 구로구민을 섬기지는 자세를 강조했다. 그는 “구정은 구청장이 지배하는 게 아닌 구민봉사기관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목에 힘 주고 거드름 피우고 으스대면 안된다”고 겸손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만든 사람으로 부정부패을 일소하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청백리의 상징이 되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미 그는 서울시에서 근무할 당시 50만 원 이하 금품을 수수한 공무원 7명을 파면시킬 정도로 엄격함을 보여준 바 있다. 본격적으로 구로구청 후보로 뛰고 있는 이 전 부구청장은 지난 구정전부터 구내 160개 노인정을 돌며 인사를 드리고 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산악회와 함께 등산하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160개 노인정을 다 돈 다음에 공식적으로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라며 밑바닦 인지도 제고에 중점을 두고 있다.

2000년 잘 나가던 공직생활을 관두고 가족들과 함께 40여 개 나라 200여 개 도시로 1년 동안 세계여행을 떠나 공직사회의 화제를 낳기도 했다. 당시 경험을 소재로 ‘이성 단장의 온가족 세계 배낭 여행기’를 시리즈로 펴냈다. 고대 법대를 졸업하고 행시 24회생인 이 전 부구청장은 1981년 사무관으로 서울시에서 공직을 시작해, 서울올림픽 홍보계장, 청와대 비서실 행정관, 서울시 자치행정과장에 이어 서울시 시정개혁단장을 역임했다. 공직 재임 중에 가족과 돌연 세계일주를 떠나 세간의 화제를 불러모으기도 했고, 이후 복귀해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장, 구로구 부구청장 등을 지냈다.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p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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