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유치해 일자리 창출 잘사는 상주 만든다


“낙후 돼 있는 상주를 옛날 잘살던 상주로 만들겠다”

최근 6·2 지방선거 상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성백영 전 대한주택공사 상임감사는 지난 1일 [일요서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성 예비후보는 9급 검찰공무원으로 첫 공직 생활을 시작한지 12년 만에 5급 사무관에 오른 검찰 최연소 사무관으로 알려져 있다. 성 예비후보는 대구·부산고등검찰청 사무국장을 지낸 뒤 서울고등검찰청 사무국장(1급 관리관)을 지낸 수사기관 행정통이다. 지금은 미래희망연대 미래전략개발연구소 이사직을 맡고 있다. 성 예비후보는 “상주중학교 재경 총동창 회장, 상주장학문화재단설립자 상임고문을 역임하는 등 상주와 인연이 깊다”고 소개했다.

성백영 예비후보는 상주를 1500년 역사를 가진 유서 깊은 도시라고 했다. 상주는 1960~1970년 초까지만 해도 인구가 27만 명에 육박했다. 하지만 지금은 10만에 불과한 초라한 농촌도시다. 국가 기반이 농업에서 제조업으로 급격히 전환되면서 도시 인구가 줄었다. 성 예비후보는 이와관련, “상주는 과거 경상도에서 우뚝 선 도시였다”며 “산업화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빠져나가고 나니 인구도 줄고 주민들 생활이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성 예비후보는 이런 상주를 잘사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이와 관련, “지금 상주의 가장 큰 숙원사업은 서울의 대기업을 유치해 상주 시민이 잘 살게 만드는 것”이라며 “대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성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 상주와의 인연은 언제부터인가.
▲ 14년 전 상주 장악회를 인수한 일이 있다. 그 당시 27~28년 된 장학회였는데 선배가 운영하다 나보고 맡아달라는 요구가 들어왔다. 인수했다고 하니 오해할 수 있는데 일종의 자선사업 같은 것이었다. 1년에 400~500만원씩 내 사비를 들여 학생들에게 20만원씩 장학금을 줬다. 공직생활 하던 때라 힘들긴 했다. 학생들이 장학금으로 술 마시고 노는데 쓰는 것을 보고 2년 하다 그만뒀다.

- 상주시장 출마하게 된 배경은.
▲ 상주가 너무 낙후돼 있기 때문에 옛날 잘살던 상주로 만들어 놔야 겠다는 생각에서다. 상주는 1500년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60~70년 까지만 해도 인구가 27만 명 되는 농업도시였는데 산업화가 되면서 농업인구가 많이 빠져 나갔다. 현재는 10만6000명으로 초라한 농촌도시에 지나지 않게 됐다. 주민들이 위축되고 있다.

- 상주 현안이 뭔가.
▲ 기본 현안은 상주시민이 잘 살 수 있도록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숙원사업이다. 또 7000명 정도가 입주하길 원하고 있는 무양동, 함창읍 부향2리 2군데 주공아파트 신축 공사를 올해 안에 재개하는 것이다. 모두 1750세대가 입주할 예정인데 시의 비협조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 해결책이 있나.
▲ 무양지구 1200세대는 잘 되다가 상주시에서 비협조하는 바람에 중단돼 있는 상태다. 2년간 연기 한다는 식으로 중단돼 있는데 시민들은 시장이 누가 되던지 공사가 재개되길 원한다. 나는 작년까지 주공감사를 지냈기 때문에 시장이 된다면 금년 안에 중단된 공사를 재개할 생각이다.

- 검찰공무원 이력이 있는데.
▲ 검찰에는 19살에 9급 검찰사무직 시험을 봐서 들어갔다. 9급으로 시작해서 31살에 5급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그때 까지는 검찰 역사상 최연소 사무관이었다.

- 상주는 낙후된 도시라는 이미지 있다. 개선책 있나.
▲ 결국은 서울의 힘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권력과 돈은 전부 서울에 있다. 시골도시 하나 리모델링 한다는 것은 결론적으로 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 상주는 자체적으로 돈을 조달할 능력이 없다. 그래서 기초단체 교부금을 2~3배 받아와야 한다. 또 서울에 있는 알짜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도 있다. 서울에서 1급 공무원으로 공직을 마무리했다. 그 동안 중앙에서 쌓은 다방면 인맥을 통해 이 계획을 실현하겠다.

- 얼마전 한나라당과 합당 대비단체 만들었다. 진로변경은 없나.
▲ 이번 지방선거에서 미래희망연대는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의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신당 만든다는 이야기 있는데 무소속으로 나갈지 신당에 들어갈지는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 볼 것이다.

- 상주시민들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 항상 상주는 2등에 머물렀다. 도청 유치, 경마공원유치 문제가 대표적이다. 1등 못하고 2등만 한다는 것이 문제다. 중앙무대하고 연결이 안됐기 때문이다. 서울하고 연계돼 있는 사람이 상주시장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전처럼 살기좋은 상주로 탈바꿈하고 싶다. 상주 시민들이 현명한 판단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전성무 기자] bukethead@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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