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차례대로 )김태호 - 신재민 - 이기준 - 이헌재 - 장상

그동안 ‘낙마자 최다 정권’이라는 오명은 노무현 정권이 쓰고 있었지만, 이명박 정부가 출범 후반기를 맞으며 노 정권의 낙마자 수를 넘어섰다. MB정부는 인사청문회 낙마자가 7명에 이르면서 인사 검증 시스템은 이미 동네 북 신세다.

역대 정권 인사 낙마자를 살펴보면, 김대중 정부에서는 주양자 보건복지부장관, 장상 국무총리후보, 장대환 국무총리 후보가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했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이기준 교육부 총리, 이헌재 경제부총리, 최영도 국가인권위원장, 강동석 건교부장관, 김병준 교육부총리가 인사청문회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이춘호 여성부장관, 박은경 환경부장관 후보, 남주홍 통일부장관 후보, 천성관 검찰청장 후보, 김태호 총리 후보,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 이재훈 지식경제부장관 후보 등 모두 7명이 인사청문회에서 검증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내용을 보면, 가장 많은 인사가 부동산 투기 의혹 논란에 발목 잡혔다. MB 정권의 경우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신 문화 체육부장관 후보자도 잦은 부동산 거래로 인한 논란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고,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는 쪽방촌 투기 논란에 휩싸여 낙마했다.

더불어 위장전입이나 세금 탈루 등도 꾸준히 의혹으로 제기되고 있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주양자 보건복지부장관과 장상 국무총리 후보가 위장전입으로 도덕성 논란을 빚었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이기준 교육부총리가 불성실한 재산신고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고, 이헌재 경제부총리도 양도소득세 낮추기 위한 토지 매매 시기 조절 등 위장 매각 등으로 낙마했다.이명박 정부에서도 남주홍 통일부장관 후보가 자녀교육비 이중 공제로 인한 세금 탈루 의혹을 받았고, 천성관 검찰청장 후보도 주변 가족들에게 빌린 돈에 대한 증여세 미납 의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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