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면 부수수한 얼굴로 지각을 하지 않기 위하여 출근 전쟁을 치르는 것으로 시작하여 늦은 밤에 파김치가 되어 기절하기 직전의 사람처럼 되어 귀가를 할 때까지 직장인들의 하루는 과로와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도시의 사무실에서 운동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에서 같은 자세로 오랜 시간을 근무하는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육체노동을 하는 사람들도 장기간 같은 동작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신체의 일부 근육이나 장기가 이상발달하여 전체적인 균형을 상실하게 되는 원인이 되므로 이를 바로잡기 위하여서도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는 운동을 습관들일 필요가 있다.

직장인 중 업무가 과중하고 충분한 휴식시간을 가질 수 없는 사람들일수록 신체의 기혈이 활발하게 순환되고 체력을 유지할 수 있는 적절한 운동을 일상에서 지혜롭게 접목하여야 체내에 피로물질이 누적되지 않고 혈행이 원활해져서 육체가 활기를 유지하고 피로감도 덜 느낀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나 직장인들에게 운동을 열심히 해 주어야 한다고 권하면, “운동이 건강에 필요한 것은 알겠는데, 그럴 시간이 있어야지요. 항상 피곤하고 잠이 부족하니 잠시라도 짬이 나면 잠이나 한 숨 더 잤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입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오기 일쑤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에게 꼭 유념하도록 당부하고 싶은 것은 피곤해서 운동을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적절한 운동을 하지 않음으로써 피로물질이 누적되고 혈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피곤이 풀리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 기본적인 운동요법

딱딱한 맨바닥에서 경침을 베고 잠을 자는 습관을 들이면 척추의 변형을 바로잡을 수 있다. 또한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죽염수를 마신 다음 자연생활요법에서 안내하고 있는 ‘붕어운동’과 ‘모관운동’, ‘합장합척운동’, ‘등배운동’을 간단하게 실시한 다음 세수를 하고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저녁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도 한차례 실천하고 자면 좋다.

▲붕어운동:붕어운동은 척추를 바르게 해주고 장의 운동을 촉진해 변비를 예방하고 숙변 배설을 돕는다. 똑바로 누워 몸이 일직선이 되도록 펴고 발끝을 무릎 쪽으로 당겨 발목과 직각이 되게 한다. 두 손을 목 뒤로 깍지끼고 경추 4번과 5번을 손가락으로 눌러준다. 이 상태로 팔꿈치는 바닥에 닿게 하고 머리가 약간 들릴 정도로 목덜미를 들어준 채로 붕어가 헤엄치듯 몸을 좌우로 흔들어 준다. 아침, 저녁 1, 2분간 실시한다.

▲모세혈관운동:모관운동을 하면 혈액순환이 촉진될 뿐만 아니라 림프액의 이동과 교체가 활발해진다. 또한 글로뮈의 활동과 재생을 도와 인체를 젊게 만든다. 똑바로 누워 팔과 다리를 몸과 90도 각도를 이루게 들어올린 뒤 발을 무릎 쪽으로 당겨 발목과 직각이 되게 한다. 그런 상태에서 손과 발을 떨어준다. 아침, 저녁으로 1, 2분간 실시한다.

▲합장합척운동:합장합척을 하면 몸의 힘이 증진되고 아랫배가 강해지므로 지구력이 강화된다. 임산부가 이 운동을 하면 자궁이 튼튼해져 순산할 수 있고 거꾸로 선 아이도 바르게 된다. 누운 상태에서 손바닥과 발바닥을 맞댄다. 합장한 손을 머리 위로 밀었다가 다시 가슴까지 당기고 다시 머리위로 밀기를 반복한다. 발은 손과 마찬가지로 미는데 미는 폭은 자기 발 넓이의 1.5배 정도다. 발바닥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밀면 된다. 1, 2분간 되풀이한 뒤 손과 발을 모은 채 2, 3분간 명상에 잠긴다.

▲등배운동:간단한 몸풀기 후 해야 하는 등배운동은 몸을 곧추 세워 좌우로 흔드는 운동과 배를 내밀고 들이미는 두 가지 동작으로 이루어져 있다. 몸이 중앙에 올 때는 배를 들이밀고 몸이 좌우로 기울 때에는 배를 내민다. 몸을 좌우로 흔들면 체액은 산성으로 기울고 배운동을 하면 알칼리성으로 기울게 되어 결국 두 운동을 하면 체액이 중화된다. 이 운동은 단전에 힘을 모아주고 장의 운동을 촉진시켜 숙변배설을 도우며 변비를 예방한다. 안내한 운동을 모두 해 봐야 넉넉잡아 10분이면 충분하다.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틈나는대로 자주 할 필요가 있겠지만,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사람들은 아침, 저녁으로 10분씩만 투자하면 활기차고 상쾌한 심신을 유지할 수 있다.

■ 항문괄약근 조이기

언제 어디서나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신체의 기능을 강화하는 기막힌 방법이 있으니 바로 항문괄약근을 조였다 풀었다 하는 운동이다. 이 운동을 하고 있는 동안 바로 옆에 앉아 있는 사람도 알 수 없으므로 돈 한푼 안들이고 이 세상에 둘도 없는 보양강장제를 남몰래 야금야금 먹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항상 생활에 쫓기고 있는 현대인들은 스트레스에 의한 정력감퇴, 조루, 임포텐스(음위) 등으로 한창 나이에 고개숙인 남자의 신세로 전락하는 경우도 다반사고, 종일 의자에 앉아서 생활하다보면 치핵이나 치루 등이 생겨서 말못할 고생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소화력이 떨어져 어떤 음식을 보아도 입맛이 돌지 않는 사람들,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소변을 보고 나서도 잔뇨감이 있고, 금방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또 가고 싶어진다거나, 자기도 모르게 소변을 지리는 사람들은 항문괄약근 운동을 하여 회음부에 자극을 주는 것을 지속하면 우리 몸의 모든 기혈이 사통팔달되어 이러한 고민들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임산부가 고통없는 순산을 하기 위해서도 임신 기간동안 이 운동을 지속하면 매우 효과적이다.또 출퇴근시나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아서나,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동안 등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언제 어디서나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처음에는 조금 신경을 써야 운동을 지속할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숨을 쉬거나 껌을 씹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무 때나, 또는 어떤 일을 하고 있어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소변을 보다가 갑자기 멈출 때처럼 항문에 힘을 주고 힘껏 조여주었다가 풀어주기를 반복하면 된다. 운동을 하는 횟수는 다다익선이고 자주 하면 자주 할수록 좋다. 할 수 있는 만큼 계속하다가 힘들면 쉬었다가 또 생각나면 해주면 된다. 조금만 연습하다보면 한번에 할 수 있는 시간이 차츰 늘어날 것이며, 그에따라 자신의 몸이 에너지로 채워지고 있음을 확신할 수 있을 것이다.

■ 걷기 운동

현대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운동은 뭐니뭐니해도 걷는 운동이다. 따로 시간을 낼 필요도 없고 돈 한푼 들지 않는다. 그리고 체력 조건이 좋지 않아도 자신의 능력에 맞게 조절하며 차츰 늘려가면 되므로 부담없이 할 수 있다. 생활 속에서 조금이라도 걸어다니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내 몸을 위하여 가장 필요한 것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어려운 시기 돈 안들면서 많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 다 같이 열심히 걸어 다니자. 특별한 지침이 필요없는 가장 손쉬운 운동이긴 하지만 이러한 걷기 운동도 계획을 세우고 체계적으로 실행하면 더욱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계획적인 걷기운동은 적어도 일주일에 3번 정도 45분 이상 걸어야 운동의 효과가 충분히 나타난다. 처음에는 10분 정도부터 시작하여 점점 20분, 30분 시간을 늘려가면서 시행하고, 1주일에 4번 정도 60분 씩 걸을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면 좋다. 걷는 속도는 편안하게 느끼는 정도에서 약간 힘이 드는 정도까지는 별 상관이 없고, 속도 보다는 걷는 시간이 중요하므로 규칙적이고 지속적인 걷기 운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자료=겨례의 자연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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