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체질은 당뇨병·고혈압, 알칼리체질은 위궤양·암에 취약성장기 어린이나 운동량 많은 사람은 야채·과일 많이 먹어야사람의 몸은 체중의 약 70%가 수분으로 되어 있고 건강상태가 정상일 경우 pH7.44 정도의 약알칼리성을 유지하도록 이중삼중으로 조절되고 있으며 이 조절장치는 폐와 신장을 중심으로 작동하고 있다. 체액이 약알칼리성 상태일 때에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유지되고, 호르몬이나 효소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된다. 이에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나 회복력이 뛰어나며, 두뇌는 명석해지고 직감력이나 통찰력이 뛰어나 사리판단이 정확해진다. 다시 말해서 체액이 pH7.44 정도의 약알칼리성을 유지할 때 우리는 세균이 침입하여 들어와도 번식하지 못하고 사멸하도록 정상적인 방어체계가 가동되고 건강한 심신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

■ 체액의 산, 알칼리도

우리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성분 중 물을 제외하면 나머지 대부분은 단백질이다. 단백질은 몸을 구성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사라는 복잡한 생화학적 반응을 조절하는 효소의 구성성분이기도 하다. 간단하게 얘기하면 몸은 체액이라 불리는 액체성분에 단백질이란 고형성분이 녹아 있다 할 수 있다. 따라서 몸이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두말할 나위 없이 몸을 구성하는 단백질이 정상적이어야 한다. 그런데 모든 단백질은 열과 산도에 의해 변성되기 쉬운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체액의 열과 산도가 바뀌면 변성되어 제기능을 잃게 된다. 체액의 산도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신체의 조절기능이 정상적인 건강체의 경우 체액은 수소 이온 농도 PH 7.4 정도로 조절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고 그 프로그램은 상당히 강력하고 정교하다. 왜냐하면 어떤 이유에서든 체액의 pH가 0.3만 변해도 우리 몸은 큰 위험에 처하게 되며 심지어는 의식을 잃게 된다. 즐겨 마시는 콜라나 맥주의 pH가 3∼4.5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마셔도 체액의 pH가 정상상태에서 벗어나지 않게 조절되는 것을 생각하면 체액의 pH가 얼마나 엄격히 유지되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신체의 조절기능이 아직까지는 지극히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전제하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므로 누구나 먹고 싶은대로 안심하고 먹어도 좋다는 얘기가 아님을 잊어서는 안된다.우리들이 먹는 식품은 체내에서 연소되어 탄산과 기타 가스와 회분(무기염류)으로 변한다.

이중 무기염류는 가용성(可溶性)의 물질로서 물에 풀리며, 혈액에 의하여 각 조직으로 운반되어 간다. 이 무기염류는 금속성의 것과 비금속성의 것으로 나누는데, 금속성의 회분은 알칼리성을 띠고 비금속성의 회분은 산성으로서 체액 중에 용해된다. 이는 강력한 조절장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일상에서 섭취하는 식품의 종류가 한 쪽으로 치우친 상태를 지속하게 되면 이 조절장치는 혹사를 당하게 되고 급기야 제 기능을 십분 발휘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체액은 pH7.44를 기준으로 산성쪽이거나 알칼리성 쪽으로 기울어지며, 어느쪽으로든지 미세한 변화가 일어난 상태에서는 신체의 메카니즘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산 도와 알칼리도의 편중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악순환의 진행결과는 질병의 발현으로 귀결된다.

■ 산성체질과 알칼리성 체질

사람은 체액의 수소이온 농도가 pH 7∼8 의 범위를 벗어나면 살 수 없다. 즉, ‘산성체질’이라는 말의 의미는 체액이 pH 7 이하인 산성이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pH 7.44를 기준으로 산성쪽으로 기울어 있는 상태라는 뜻. 그리고 알칼리성 체질은 그 반대의 의미이다. 그 기울어진 정도는 비록 미세하지만 생명활동의 밸런스는 깨지고 기울어진 정도에 비례하여 질병에 대한 취약함은 증대된다. <산성 체질자>는 당뇨병, 뇌일혈, 고혈압, 심장병, 신장병등의 성인병이라 불리는 만성퇴행성질환에 걸리기 쉽고, <알칼리성 체질자>는 위궤양, 천식 암 등에 취약한 체질이다. 오늘날 우리의 생활양식이나 식생활 습관, 환경의 영향으로 산성체질의 사람이 많으며, 질환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유형 중 70%는 산성체질에 의해서, 나머지 30%가 알칼리의 과잉에 의한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알칼리의 과잉의 경우는 여분의 알칼리가 자연히 장에서 배설되므로 그 해가 적은 편이어서 통상적으로 체질상의 취약함을 보완하기 위하여 식생활의 개선을 이야기할 때는 산성식품의 섭취에 대한 주의와 산성체질의 개선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남성의 경우에 산성 쪽으로 치우쳐 있는 상태라고 볼수 있는 상태를 나열하면, ▶신경을 조금만 써도 두통이 오며 머리가 무겁고, 빈혈이나 현기증 증세가 있는 사람 ▶잠이 잘 오지 않으며 잠잘 때 꿈이 많거나 잘 놀라고 혀에 백태가 자주 끼는 사람 ▶조금만 활동해도 쉬 피로를 느끼며 추위를 많이 느끼는 사람 ▶눈이 충혈되고 피로하며 눈에 티가 들어간 것처럼 눈뜨기가 어려운 사람 ▶배가 나오고 화를 잘 내거나 특히 기억력이 급히 감퇴하는 사람 ▶살이 찌지 않고 속이 메슥거리며 신경을 좀 쓰거나 술을 조금만 마셔도 설사하는 사람 ▶사타구니가 축축하고 냄새가 많이 나며 조루증이 있거나 새벽에 생리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사람 ▶끈기가 부족하고 쉽게 권태와 피로를 느끼며 매사에 의욕이 없는 사람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증, 간장병, 비만증 같은 소위 성인병을 다른 중년기 이후의 사람들보다 훨씬 이른 나이에 갖게 된 사람 ▶자주 온 몸이 아프다는 사람. 특히 두통, 신경통, 요통, 관절통, 류마티스, 어깨결림 증상을 호소하거나 여러 부정수소증을 잘 호소하는 사람들이다.

여성의 경우는 ▶눈, 얼굴, 손, 발이 자주 부으며 기동을 하면 부종이 빠지는 사람 ▶기미가 생기고 살결이 거칠며 탄력성이 적고 화장이 잘 받지 않는 사람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잘 차며 차멀미를 하고 구토가 종종 있는 사람 ▶신경을 조금만 써도 얼굴이 화끈거리고 눈이 침침하며 눈물이 잘 나오는 사람 ▶배란이 잘 안되거나 임신이 불가능하고 유산이 잘 되는 사람 ▶임신 중에 피부가 거칠며 기미가 매우 많이 생기고 입덧이 유달리 심한 사람 ▶월경 주기가 자주 변하고 때때로 아랫배가 차갑고 아프며 생리 때가 아닐 때도 생리가 비치는 사람 ▶출산 후 손발이나 몸이 부으며 잇몸이 들뜨는 사람 ▶생리때 생리통이 심하며 빛깔이 검고 탁하며 엉키거나 생리의 양이 고르지 못한 사람 ▶남성의 경우에서 말한 여러 증세를 느끼는 사람들이다.

■산, 알칼리의 조절

우리 몸은 흡중추에서 체액이 산성이 높아지면 호흡을 빠르게 하여 탄산가스의 방출을 많이하여 조절한다. 또 신장의 작용으로 산성이 과할 경우 오줌으로 배설하여 체액을 조절하고, 간장의 작용으로 간장에서 단백질 대사에 의하여 암모니아를 만들어 그 암모니아가 산의 과잉시에는 혈중에 들어가 산성을 중화하는 작용을 하고 있다. 혈관의 작용으로 산의 과잉시에는 확대되고, 알칼리의 과잉시에는 수축되어서 산과 알칼리의 중화를 조절하도록 되어 있다. 우리들이 일광(日光)을 한다든지, 노동을 한다든지, 분노, 비애, 불안의 정신상태에 빠지면, 체액은 산성에 기울고, 안정을 하고 쉰다든지, 희락이나 안심의 정신상태가 되면 체액은 알칼리성으로 기운다.

운동하는 것도 자기의 살(肉)을 분해하니까 육을 먹는 것처럼 되어, 체액은 산성으로 기울고, 가만히 있으면 알칼리성으로 기운다. 그러므로 운동량이 많은 사람이 채소나 과일들을 충분히 먹어주지 않고 육류를 자주 먹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스스로의 생명을 단축하는 일이다. 흰설탕은 체액을 산성화하고, 석회분(칼슘)을 빼앗고, 병약하게 하므로 성장기의 아이에게 있어서 그 과잉 섭취는 매우 유해하다. 어린이는 활동성이 많으므로 특히 생야채식이 아니면 체액의 알칼리도를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없다. 특히, 성장기의 어린이는 신진대사가 왕성하여 체액이 산성으로 기울어지므로, 식품으로는 알카리성 식품인 야채(野菜), 과일, 해초등을 많이 주어서 체액이 중성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 <자료제공:겨레의 자연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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