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호르몬은 수명을 늘려주고 혈관을 젊게 한다고 해서 장기복용한 그룹에서 자궁암·유방암이 증가되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만능은 아니다.실내온도, 습도, 사료등 모든 환경을 같이 해서 사육한 ‘뇌졸중 쥐’ 를 가지고, 성 호르몬이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 실험이 있다.한 배에서 태어난 생후 5~8주째 되는 쥐를 거세한 수컷, 성선을 제거한 암컷, 그리고 아무런 처치도 하지않은 그룹으로 나누었다. 그리하여 거세한 수컷에게는 여성 호르몬(에스트라디올) 을, 성선을 제거한 암컷에게는 남성 호르몬(테스토스테론) 을 피하 주사하여, 수명과 뇌졸중 발증등을 조사했던 것이다.그 결과 남성 호르몬은 수명을 줄이고, 여성 호르몬은 수명을 늘리는 작용을 한다고 나타났다. 다만 이것은 실험동물의 결과로서, 모두가 사람에게 해당된다고는 보기 어렵다.그러나 외국에서는 사람에 관한 장기적인 관찰에 의해서, “거세하면 장수한다” 는 보고가 있다.

즉, 정신 박약자를 수용하고 있는 시설에서 장기간 조사했던 바, 보통 남성의 평균수명은 55·7세인데, 거세한 남성은 69·3세로 나타났으니, 13·6세나 더 산다. 같은 수용시설의 여성들보다도 오래 산다는 것이다.이런 조사 결과는, 사람의 경우에도 여성 호르몬은 수명을 늘리고, 남성 호르몬은 수명을 줄인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여성 호르몬이 수명을 늘려주고, 혈관을 젊게 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해서, 그것을 장기 복용한 그룹에서 자궁암과 유방암이 증가됐다는 보고도 있다. (Time, 1995년)또한 이른바 건강식품의 경우에도 과잉섭취가 문제다. 예컨대 발암 억제효과가 있다고 해서 각광을 받아온 β-카로틴을 과잉섭취한 결과, 폐암의 사망률을 높였다는 연구가 미국에서 발표되었다.

이 연구에서의 섭취량은 구미 사람들이 평소에 식사에서 취하는 양보다 6~10배나 많았으니, 그 과잉섭취가 예기치 못한 작용을 가져왔을 가능성이 지적되는 셈이다. 또한 이 대상자는 흡연자였으므로, 담배의 영향도 생각게 되는 모양이다.또한 콜레스테롤치를 낮추어주는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식물유지의 지방산인 리놀산도 ‘과산화지질’이 되기 쉬우며, 그 과잉섭취가 문제시되고 있다. 건강식품 자체를 부정한다기보다, 식품에서 취해야 할 영양소를 건강식품에서 얻으려는 발상이 문제요, 또한 과잉섭취가 염려되는 것이다.산소도 생체에는 필수적이지만 활성산소가 되면 흉물이듯, 아무리 좋은 것도 만능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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