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음성을 통한 핸드폰 기능 안내를 통해 시력을 잃고 고생하는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휴대폰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각 장애인 도우미 폰’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SK텔레콤이 이날 출시한 삼성전자 SCH-E580은 휴대폰 숫자판 가운데에 위치한 ‘5’를 길게 누르면 자동으로 ‘음성 도우미 모드’로 전환되어 별도의 음성 안내를 받을 수 있는 단말기로 시각 장애인들의 휴대폰 사용 편의성을 최대한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이 단말기는 최근 수발신 통화 목록, 문자 메시지 목록, 음성 메시지 목록, 부재중 전화 목록 등을 비롯해 휴대폰의 주변 기능이라 할 수 있는 날짜, 시간, 알람, 배터리 잔량 등의 서비스도 음성으로 안내 받을 수 있다.현재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 등록된 국내 시각장애인 수는 28만명으로 이들 중 대부분이 휴대폰을 이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인을 기준으로 개발된 휴대폰을 그대로 사용해 불편을 겪어 오고 있었다.이번 단말기 출시를 계기로 향후 SK텔레콤과 삼성전자,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인트로모바일은 ‘시각장애인 도우미 폰’ 개발 사업에 적극 협력하기로 합의함으로써 이동전화 가입률 76%대의 IT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왔던 시각장애인들의 권익보호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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