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보면, 와인이 어렵지 않다!
잡지기자인 저자가, 와인에 매료된 첫 해부터 4년 동안 와인과 동고동락하며 살아온 이야기를 글로 썼다. 싸이월드 와인 동호회 ‘와인과 사람’의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가 맨 처음 접한 와인은 배낭여행 중 포르투갈에서 전통음악‘파두’를 들으며 마셨던 낯선 이름의‘틴토(=레드와인)’였다. 낯선 여행지와 음악, 그리고 와인. 와인은 새로운 술이었다.
이 책에는‘첫 와인’의 충격적인 맛과 향에 매혹되어 와인의 세계에 접어든 뒤, 초보 애호가로서 좌충우돌하며 와인의 세계를 누볐던 지은이의 경험이 녹아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매너를 지켜야 하는 비즈니스 미팅이 잦은 것도 아니고, 소믈리에가 되려는 것도 아니고, 십수 만원 이상하는 비싼 와인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보통 사람들에겐 너무 버거웠던 기존의 와인 입문서들과는 다르다.
와인을 즐기다 보면 누구나 겪게 되는, 특히 서울이라는 공간에서 와인을 소비하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담긴 책이다. 위트 있게 써내린 짧은 글들이 잡지의 칼럼이나 단편 소설처럼 시원하게 읽힌다. 이제 갓 와인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을 와인의 세계로 편안히 안내할 것이다.
이진백 지음 / 마로니에북스 /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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