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여름 창간된 「아시아」 2호가 발간되었다. 아시아 각국의 문화예술인들과 지식인들이 참여하는 계간 문예지로, 본문에는 한글 원고와 영어 번역 원고가 함께 게재된다. 이번호 ‘집중기획’에서는 ‘아시아의 소설과 영화는 무엇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를 살펴본다. 눈에 띄는 지면은 아시아의 젊은 영화감독들의 발언대이다. ‘과연 아시아의 영화는 할리우드와 다른 문법을 찾아가고 있는가.’이 질문에 대해 봉준호, 위싯 사사나띠엥, 에릭 쿠, 세 감독이 답했다. 소설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서사장르의 주도적 위치로 성장한 아시아 영화의 한계와 가능성을 점검해 보는 자리다. 아시아의 대표작가를 집중 조명하는 ‘볼록렌즈’에서는 인도 작가 로힌턴 미스트리(Rohinton Mistry)를 초대했다. 미스트리는 톨스토이, 발자크 등 서구 소설가들이 선취한 리얼리즘 방식으로 오늘날 인도 사회의 복잡성을 그려온 작가다. 미스트리의 단편 소설 ‘우표 수집가’와 문학평론가 김재용의 해설이 실려 있다.
아시아 편집부 엮 / 도서출판 아시아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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