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화가>는 <조선의 선비>를 시작으로 <조선의 정승> 그리고 <조선의 부자>까지 조선을 움직인 위대한 인물들 시리즈 마지막으로 선보이게 되었다. 겸재 정선을 시작으로 풍속도의 천재 단원 김홍도, 미인도의 혜원 신윤복, 조선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신사임당, 개화기를 이끈 천재 화가 오원 장승업, 몽유도원도의 안견, 광인 같은 삶을 살다 간 칠칠이 최북, 우리의 보물 자화상의 윤두서, 그림 같은 글씨로 추사체의 창시 김정희, 화원 집안의 긍재 김득신까지 열 명의 화가들과 친근감과 해학을 담고 있는 서민들의 그림, 민화의 아름다움까지 담고 있다.
현재까지 소중하게 보관되어 전해 내려오는 그림들도 있는가 하면, 어떤 화가의 그림일 것이라는 추측으로 남아 있는 작품, 기록에는 남아 있으나 실제로는 행방을 알 수 없는 작품들에 관한 소개와 해석으로 <조선의 화가>는 힘들게 탄생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옛그림은 선조들의 정신세계와 생활 철학이 깊고 굵게 집약되어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재산임은 물론, 예술작품으로서도 세계적으로 인정받기에 전혀 모자람이 없다.
강호성·이준구 저 / 스타북스/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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