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차두리(프랑크푸르트)의 경기를 끝으로 유럽파들의 2003~2004시즌의 경기가 모두 끝났다. 설기현(25·안더레흐트)과 이천수(23·레알 소시에다드)에겐 아쉬운 한 시즌. 각각 잉글랜드 프레미어리그로의 이적과 새 팀에서 성공적인 적응을 위한 기회로 삼은 2003~2004 시즌, 의욕을 다졌지만 부상으로 원하는 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설기현은 한 경기를 빼고는 줄곧 선발출장을 이어가던 지난 해 10월 뜻밖의 무릎부상으로 13경기를 결장해야 했다. 지난 1월 리그 복귀 두 번째 경기부터 두 경기 연속골을 이어가며 성공적인 재기를 노렸지만 2월 레바논 전에서 안정환(28·요코하마M)과 충돌, 광대뼈 함몰이란 중상을 입고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올 시즌 리그와 각종 컵 대회를 포함, 24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했다. 벨기에 진출 이후 최소 경기 출장이었다. 지난 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프리메라리가로 진출한 이천수 역시 개막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주가를 올렸지만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이 쉽지 않아 지난 해 10월 이후 교체출장이 잦아졌고 결장하는 경기 수도 점차 늘어났다. 하지만 시즌 종료 직전이었던 17일 말라가 전에서 교체출장, 도움을 기록해 강한 인상을 남기며 시즌을 마무리한 뒤 고질적인 어깨 탈구 수술을 받았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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