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팀 감독후보로 결정된 4인방은 모두 수준급의 성적을 올린 세계적인 명장들이라는 평가다. 허정무 기술위원회 부위원장이 내린 4명의 간략한 평가를 보면 브루노 메추(현 알 아인 클럽 감독, 프랑스)감독은 2002월드컵에서 첫 출전한 세네갈을 8강에 올려놓고 현재 맡고 있는 UAE의 알 아인 클럽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끄는 등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아프리카와 아시아팀을 맡은 경험을 통해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이해도 수월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팀을 정상권으로 끌어올린 능력이 강점이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브라질)감독은 예선탈락 위기까지 몰렸던 브라질 대표팀이 2002월드컵 남미예선에서의 부진을 털고 월드컵 본선에서 우승하도록 이끈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스콜라리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되려면 유로2004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아일랜드를 월드컵 16강에 올려놓았던 마이클 매카시(현 선더랜드 감독, 아일랜드)감독은 약한 전력의 팀을 끌어올리는 능력과 위기관리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다만 잉글랜드와 아일랜드에서만 감독생활을 한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세뇰 귀네슈(전 터키 대표팀 감독, 터키)감독은 2002월드컵에서 터키 대표팀을 3위로 이끈 점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클럽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언어구사능력에서 떨어지는 점이 약점이다. 한편 허 부위원장은 “기술위원회로서는 가장 급한 문제인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를 마무리한 뒤 한국축구발전을 위해 필요한 여러 사항들을 차근차근 개선해나갈 생각”이라며 “5월말이면 유럽축구시즌이 마감되기 때문에 하루 빨리 감독을 선임하지 않으면 타이밍을 놓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허 부위원장은 또 “이번에 선임된 감독은 2006월드컵까지 가야하는 만큼 한국축구를 위해서 신중하면서도 빠르게 일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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