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엘류’ 후보 10명을 발표한 대한축구협회가 후보들의 잇따른 ‘고사 표현’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협회 기술위원회(위원장 김진국)는 지난 6일 전례 없이 10명의 후보명단을 발표했지만 불과 5일 사이에 이미 반수에 가까운 후보군이 직·간접적으로 한국팀을 맡을 수 없는 상황임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협회가 어떤 이유와 원칙으로 10명의 후보를 뽑았는지에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이미 스콜라리 포르투갈 감독, 매카시 전 아일랜드 감독, 델 보스케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로제 르메르 튀니지 감독 등이 대표팀을 맡을 의향이 없거나 여건이 안됨을 확인했다.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확인절차도 없었다. 7월 4일 대회가 끝나는 유로2004에 출전하는 스콜라리 감독이 버젓이 후보에 올랐다. 기술위는 당초 후임감독은 2006독일월드컵까지 책임진다고 밝혔다. 신문선 스포츠서울 논평위원은 “후보들에게서 한국팀을 어떻게 운영하겠다는 의견조차 제대로 들어보지 못하고 우리쪽에서 일방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면 몸값만 부풀릴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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