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현(33)·박경수(20)가 LG 키스톤 콤비로 확정됐다.이순철 감독은 21일 잠실 두산전이 끝난 뒤 “시범경기에서 충분히 테스트를 한 만큼 앞으로 유지현과 박경수를 주전으로 내보내겠다. 정규시즌 때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이감독은 팀 성적의 최대 변수인 내야진 구성을 놓고 전지훈련부터 치열한 경쟁을 유도했고, 시범경기 7경기 만에 키스톤 콤비로 유격수 유지현과 2루수 박경수를 낙점했다. 1루수는 최동수, 3루수는 신인 김태완으로 굳어지고 있다.유지현과 박경수가 뽑힌 배경은 팀이 공격력에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이감독은 시범경기 초반에 유지현·이종열→김태완(권용관)·박경수를 키스톤 콤비로 내세워 테스트를 했고, 20일 잠실 두산전부터 유지현·박경수를 주전으로 내보냈다.

이종열과 권용관은 수비력은 인정을 받았지만 타력과 가능성에서 한발 밀렸다.유지현·박경수 콤비가 완벽한 것만은 아니다. 유격수로 컴백한 유지현은 감각적인 수비로 포지션에 빠르게 적응하는 반면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아 톱타자로서의 위력이 떨어져 있다. 유격수에서 2루수로 전업한 박경수는 푸트워크가 매끄럽지 못하다. 박경수는 21일 두산전에서 3회 홍성흔의 내야땅볼을 역동작으로 잡은 뒤 스텝이 엉켜 실책성 플레이를 했다. 1~2점차 승부에서 노련미가 떨어지는 단점을 얼마나 극복할 지가 관건이다. 또 이감독은 유지현과 박경수가 ‘상생’할 수 있도록 컨디션에 따라 이들에게 톱타자를 번갈아 맡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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