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카 소렌스탐(34·스웨덴)이 코리아 군단의 거센 저지선을 뚫고 시즌 첫 출전에서 정상을 지켰다.소렌스탐은 22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슈퍼스티션마운틴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크리스티 커(미국?274타)를 4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18만 달러의 우승상금을 챙겼다.소렌스탐은 이날 섭씨 36도가 넘는 찌는 듯한 더위와 샷의 방향과 거리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의 강풍 등 극한상황으로 변한 조건에서도 더욱 진가를 발휘했다.

개막전부터 LPGA 투어를 뒤흔든 코리안 돌풍의 주역들도 소렌스탐을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타 뒤진 2위로 출발, 역전 우승 기대를 모았던 안시현(20·엘로드)은 소렌스탐과의 맞대결 부담과 경기 운영 미숙을 드러내면서 6개의 보기(버디1개)를 쏟아내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이날 2타를 더 잃은 박세리(27?CJ)와 함께 공동 5위에 만족해야 했다. ‘애리조나 퀸’ 박지은(25·나이키골프)은 이븐파를 기록, 11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라 체면을 세웠다. 미셸 위(15·위성미)에게도 힘든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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