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리베로’ 홍명보(35·LA 갤럭시)를 향한 일본팬들의 사랑이 아직도 뜨겁다.홍명보는 일본프로축구(J리그) 가시와 레이솔이 최근 올해 창단 10주년 기념으로 실시한 팬투표에서 역대 베스트 11중 가장 많은 표를 획득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총 1,809명이 참가한 이번 투표에서 홍명보는 1,631표(90.1%)를 얻었다. 특히 홍명보는 지난 1996년부터 가시와에 입단한 이후 간판 스타로 자리잡은 미드필더 묘진 도모카즈(26)를 82표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홍명보가 2002년 한·일월드컵이 끝난 뒤 J리그를 떠났고, 가시와에서 뛴 기간도 겨우 세시즌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홍명보의 정상 등극은 이례적이다.

1999년 벨마레 히라츠카(현 쇼난 벨마레)에서 가시와로 이적한 홍명보는 3년 동안 주전으로 총 88경기에 출전해 11골을 넣으며 아시아 최고의 리베로임을 보여줬다. 2000년~2001년에는 황선홍(35·전남 2군 코치), 유상철(33·요코하마 마리노스)과 함께 가시와의 황금시대를 이끌기도 했다. 기념집은 “선수 중 가장 영향력이 있다. 영원한 리베로인 홍명보는 기술적, 정신적인 팀의 지주다”고 홍명보를 추켜세웠다. 2001년부터 2년간 가시와 레이솔에서 뛰었던 유상철(33·요코하마 마리노스)은 667표로 11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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