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스모 선수 김성택(27·일본명 가쓰가오)이 스모에 입문한 것은 가정형편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스모 한국 대회’에서 8강 돌풍을 일으킨 김성택. 이날 환호하던 관중 중에는 김성택의 어머니 최옥순(62)씨도 끼여 있었다. 2남 1녀 중 막내인 김성택은 3살 때, 아버지를 여의었다. 졸지에 세 아이를 부양하게 된 최 씨는 식당 종업원, 학교 미화원 등 온갖 궂은일을 다 했다.

최씨는 “내가 아침밥을 차려주고 일을 나갔다 돌아오면 성택이가 설거지를 해놓았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지금도 최씨는 김성택의 모교인 인하대에서 미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작년엔 아들이 매달 200만원씩 부쳐 준 덕분에 집까지 장만했다. 최씨는 아들의 선전에 “기쁘고 자랑스럽다”면서도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서도 겸손한 마음을 간직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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