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완봉승으로 생애 최고해 보내박찬호와 이스마엘 발데스가 부상과 부진으로 실망스런 성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오프 시즌 텍사스로 이적한 존 톰슨이 팀의 확실한 에이스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 텍사스 투수들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고 있는 톰슨은 8월25일(한국 시간) 펼쳐진 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12번째 승리를 멋진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이날 완봉 역투로 5점대 방어율에서 벗어난 톰슨은 이번 시즌 생애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

메츠에서 잠깐 선수생활을 지낸 것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커리어를 투수들의 무덤인 쿠어스 필드에서 보낸 톰슨은 만만치 않은 타자들의 구장 앨링턴 파크에서 자신의 모든 기록들을 갈아치우고 있다. 톰슨은 또 수도 없이 바뀐 선발 투수들 중 유일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고 있으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과 최다 탈심진 기록을 바꾸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생애 첫 200이닝 돌파와 한 시즌 최다 선발 등판 기록까지 가능한 상황이어서 톰슨의 텍사스에서 잠 못 이루는 밤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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