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지역 유력 일간지 ‘시카고 선타임스’가 30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컵스 최희섭의 솔직한 면을 부각시킨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끌고 있다.‘시카고 선타임스’의 마이크 킬리 기자는 29일 피츠버그전 2회말 최희섭의 타구가 유격수 내야안타로 판정 받은 것과 관련, “피츠버그의 로이드 맥클렌든 감독은 최소한 최희섭과는 이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서두를 뗐다. 이날 맥클렌든 감독은 최희섭이 세이프 판정을 받자 득달같이 1루심에게 달려가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 명령을 받았었다.

그런데 경기 후 이 장면을 슬로비디오로 본 최희섭이 “그건 아웃이었다”고 솔직히 인정해 버린 것. 따라서 더 이상 따질 이유조차 없게 됐다는 논조다.보통 선수 같으면 “잘 모르겠다”며 얼버무릴 수도 있겠지만 최희섭은 사실을 명확히 인정함으로써 기자의 호감을 산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더스티 베이커 커브스 감독은 최희섭이 이날 전력질주로 내야안타를 만든 데 대해 “모두가 본받아야 할 허슬 플레이의 표본”이라며 공식 인터뷰에서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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