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전통의 명문구단 … 지난 시즌서 2위 차지이천수가 뛰게 될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소시에다드는 94년의 전통을 가진 손꼽히는 명문 구단이다. 특히 2002~2003 시즌에는 초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와 시즌 최종전까지 피 말리는 선두 경쟁을 펼친 끝에 승점 76점으로, 78점의 레알 마드리드에 2점 차이로 아쉽게 2위를 차지했다. 소시에다드는 38전 22승10패6무를 기록하며 71골을 넣고 45골을 허용해 득실차가 26골이나 된다. 다만 레알 마드리드 보다 골결정력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레알 마드리드가 86골을 넣은데 비해 겨우 71골에 그쳤다. 그래서 공격력이 좋은 이천수를 영입한 것이다.

팀에서는 이천수가 주전 자리를 꿰어찰 경우 최소한 10골 이상 기대를 하고 있다. 10골이면 거의 4경기에 한골을 넣어야 한다. 소시에다드의 오랜 역사에 비해 프리메라리그 우승은 전성기인 1981년과 82년 2차례뿐이다. 연고지는 스페인 북부 휴양지 산세바스티안이며 홈 구장은 2만9천350명 수용규모의 아노에타 스타디움이다. 폐쇄적인 바스코 지방 출신 선수들을 주로 영입하는 정책을 펴온 레알 소시에다드는 최근 프랑스 낭트 감독 출신의 레이나르드 드누에를 사령탑에 영입한 뒤 용병과 토종 선수들을 적절히 융합해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주요 선수로는 막강 투톱을 이루는 세르비아 대표 출신 다르코 코바체비치(20골로 득점 4위)와 터키 출신 니하트 카베시(23골로 득점 2위), 러시아의 천재 미드필더 발레리 카르핀, 패싱의 귀재 하베에르 데 페드로 등이다. 축구전문 사이트 플래닛 풋볼은 최근 레알 소시에다드가 코바체비치나, 니하트 등 주요 선수 가운데 일부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해 팀 개편이 이뤄진다면 이천수는 공격진의 한 자리를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에서 비교적 인기 있는 팀 중 하나인 레알 소시에다드는 주전과 벤치멤버의 실력 차가 크고 선수 층이 두텁지 못한 편이다.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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