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투속에 타선 도움 받지 못해뉴욕 메츠의 서재응이 지난 10일 뱅크 원 볼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3볼넷 1실점 2탈삼진의 호투를 보였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아쉽게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물러나고 말았다. 방어율은 4.21로 조금 끌어내린 모습. 이로써 그는 지난 6월 17일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6.2이닝 1피안타 무실점 4탈삼진의 호투를 보인 이후 9경기 동안 1승도 못 쌓는 불운을 계속 이어가게 되었다.

그의 7월 기록은 6선발 31.1이닝에서 0승 4패 방어율 6.61이었다. 3회말 로드 바라하스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애리조나. 메츠는 곧바로 4회초 2사 만루의 상황에서 조 맥윙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는데, 이 때 홈으로 뛰어들던 티모니얼 페레즈가 루이스 곤잘레즈의 정확한 송구에 홈에서 아웃된 것이 상당히 아쉬운 순간이었다. 이후 양팀 선발 서재응과 엘머 디센스는 계속되는 호투를 이어 경기를 9회초까지 1대1로 맞서도록 만들었고, 오늘의 영웅 핀리는 9회말 첫 타자로 등장해 시즌 18호 홈런을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하면서 결국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존 프랑코는 패전 투수가 되었다.

한편 오늘 뉴욕 메츠의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제이 벨은, 2회에 친정 팀 홈 구장의 타석에 들어서자 4만명이 넘는 홈 팬들로부터 열광적이 기립 박수를 받았다. 37살의 노장 타자 벨은 창단 해인 지난 98년부터 작년까지 애리조나 소속으로 뛰었던 선수. 특히 99년에는 151경기 589타석에 들어서 타율 0.289에 OPS 0.931 38홈런 112타점을 기록하면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 애리조나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또한 그는 2001년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루이스 곤잘레즈의 끝내기 안타 때 결승 득점을 올리기도 했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