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렘Ⅱ와의 경기서 맹활약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에서 활약중인 박지성이 1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에 시즌 첫승을 안겼다.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박지성은 지난 24일(한국시간) 필립스스타디움에서 열린 정규리그 빌렘Ⅱ와의 홈경기에서 처진 스트라이커로 선발출장해 전반 32분과 후반 13분 도움을 기록한 뒤 후반 18분 쐐기골을 쏘아올려 팀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네덜란드 진출 후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던 박지성은 이날 득점포로 주변의 우려를 말끔히 잠재우며 올 시즌 주전 공격수 자리를 예약했다.

지난주 개막전에서 무기력한 플레이로 비난을 받았던 박지성은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매서운 발끝을 선보이며 공격을 주도했다. 박지성은 1-1로 수세에 몰리던 전반 32분 미드필드에서 롬메달의 역전골로 연결되는 날카로운 스루패스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기세가 오른 박지성은 후반 13분에는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정확한 센터링을 올려 케즈만의 헤딩골을 도왔다. 하지만 이날의 주인공인 박지성에게는 아직 한방이 남아있었다.피스컵 최우수선수에 빛나는 박지성은 5분 뒤 상대 패스를 재치있게 가로챈 뒤 수비수를 제치고 문전으로 직접 돌파해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팀 동료 이영표는 보우마, 우이에르, 보겔룬트와 포백으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철벽수비와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병현 체력의 한계가 온 듯

체력문제로 부진 면치못해 … 방어율 3.73으로 올라보스턴 레드 삭스 김병현이 최근 체력적인 문제 탓인지 계속되는 부진을 끊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 24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세 번째 블로운 세이브를 기록했다. 다행히 팀은 연장 10회말 케빈 밀라의 끝내기 적시 2루타로서 승리를 거두었지만, 현재 팀에 플레이오프 진출의 승부수를 낸 중요한 시리즈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보인 부진이기에 그는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투구 기록은 0.2이닝 2피안타 1실점 1탈삼진. 이제 방어율은 마무리 투수 치고는 꽤 높은 3.73까지 올라가게 되었다. 한편 보스턴은 이날 역시 승리를 거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공동 선두 자리를 계속 지키게 되었다.

9회초 앨런 엠브리가 첫 타자로 등장한 핀치 히터 이치로 스즈키를 유격수 앞 땅볼로 잘 처리한 뒤 벤 데이비스를 상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 그는 경기 전날 홈런성 타구를 허용했던 데이비스를 풀 카운트 접전 끝에 1루수 앞 땅볼로 잘 처리해 아웃 카운트 하나 만을 남겨 시즌 11번째 세이브를 성공하는 듯 싶었다. 그러나 다음 타자 마크 맥클레모어에게 2스트라익 1볼에서 아쉽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마이크 캐머론을 상대로 해서도 2스트라익의 절대적인 볼 카운트에서 적시타를 맞는 아쉬운 모습을 보이면서 결국 동점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다음 타자 랜디 윈은 2볼 이후 연달아 스트라익 3개를 잡아내며 헛스윙 삼진을 기록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감했지만 더없이 아쉬운 상황.

13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3번의 블로운 세이브를 기록했다는 것은 더 이상 특급 마무리로서 인정 받기는 힘든 수치이다. 한편 이날 경기는 양 팀이 난타전 양상을 보이면서 시종일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데이빗 오르티즈의 시즌 18호 솔로 홈런과 제이슨 베리텍의 적시타로서 재역전을 이룬 보스턴은, 9회초 김병현의 블로운 세이브 속에 아쉽게 동점을 허용했지만 10회말에 터진 밀라의 끝내기 적시 2루타로서 결국 7:6의 힘겨운 승리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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