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이승엽이 메이저리그 홈런 신기록 보유자 베리 본즈가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지인 ‘스포팅 뉴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샌프란시스코가 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세운 이승엽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샌프란시스코가 올시즌 56홈런으로 아시아신기록을 세운 1루수 이승엽과 파워를 갖춘 외야수 우타자 심정수를 FA 영입 리스트에 포함시켰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승엽이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애너하임 에인절스나 시애틀 매리너스 등 아메리칸리그로 갈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 현지 유력 언론에서 직접 이승엽의 메이저리그행에 대해 구체적으로 보도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은 샌프란시스코는 이승엽이 활약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춘 구단으로 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승엽이 메이저리그 입단에 가장 중요시하고 있는 주전자리가 보장될 수 있는 곳이다. 올 시즌 주전 1루수로 나선 안드레스 갈라라가(42)와 J.T. 스노우(35)는 모두 전성기를 지난 노장들이어서 세대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라 이승엽이 주전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샌프란시스코 홈구장인 펜웨이파크는 이승엽의 홈런포 생산에도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우측 펜스가 대구구장의 95m에도 미치지 못하는 307피트(93.6m)에 불과한 것. 향수병을 극복하는데도 유리하다. 샌프란시스코에는 한국교민들이 가장 많이 사는 캘리포니아 지역에 위치해있어 현지적응은 물론 교민사회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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