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가 22살짜리 ‘괴물 루키’의 등장 소식에 온통 떠들썩하다. 올해 프로에 입단하는 새내기타자가 외야 펜스를 훌쩍 넘어 장외로 떨어지는 비거리 150m(추정)짜리 초대형 홈런을 터트렸다는 것.화제의 선수는 바로 올해 한신 타이거스 유니폼을 입는 대졸 신인 토야 다카시(22). 토야는 22일 벌어진 한신의 자체 홍백전에서 홍팀의 첫 타자로 나와 자신의 프로 경기 첫 홈런을 우익수 펜스를 넘어 장외로 날아가는 150m짜리 초대형 아치로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고 한다.

이 홈런은 토야 자신 생애 최초의 1회 선두타자 홈런. <니칸스포츠> 등 일본 유수의 스포츠 언론이 일제히 대형 루키의 등장을 알리고 나섰다. 바로 일본 스포츠 언론의 인위적인 스타 마케팅의 핵으로 급부상한 것.일본 언론이 대졸 루키 토야에 주목하는 이유는 바로 ‘상품 가치’이다. 토야가 주목받을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정교한 타격과 파워 배팅을 겸비한 올 시즌에 입단한 최고 루키타자라는 사실. 토야는 와세다대 시절 이미 두 차례 홈런왕에 오른 적이 있을 정도로 파워 배팅을 자랑하는 선수다.

토야의 타격폼을 보면 결코 파워를 배가시키기 위한 인위적인 ‘옵션’을 추가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바로 최대 장점이다.토야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유격수’라는 포지션. 1번타자감 유격수는 그야말로 모든 감독들의 구애 대상이 아닐 수 없다. 이게 바로 토야의 상품성을 천정부지로 솟구치게 만드는 또 다른 요인. 게다가, 토야가 일본 최고 명문인 와세다대 출신이라는 점. 구지 지로, 이타미 야스히로 등으로 대표되는 명문 와세다 출신 루키라는 사실도 토야의 상품가치를 높이는 부수적인 요인이다.

하지만, 일본 매스컴의 집중 조명에도 불구하고 토야는 결코 완제품이 아니다. 아직까지는 단지 ‘미완성의 실험 대상’일 뿐이다. 바로 토야의 아킬레스건은 수비력. 수비에서는 아직까지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 과연, ‘괴물 루키’ 토야가 메이저리그로 이미 건너간 야구팬들의 관심을 일본 열도에 되돌릴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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